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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SMR 선두주자' 뉴스케일, 올들어 370% 랠리에 고개 드는 경계론 ②

기사입력 : 2024년07월23일 20:08

최종수정 : 2024년07월23일 20:08

지난해 SMR 프로젝트 무산 소식에 주가 폭락
SMR이 저렴하고 유용하다는 이론 입증 못해
상용화까지 요원...빨라도 2029년 가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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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선두주자' 뉴스케일, 올들어 370% 랠리에 고개 드는 경계론 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 개발 업체 뉴스케일 파워(종목코드: SMR)의 주가가 올해 들어 무려 373%(16일 종가 기준) 폭등했다. 일각에선 아직 상용화 단계를 완료하지 못한 업체 상황을 고려할 때 최근 주가 랠리는 과도하다며 투기적 베팅에 대한 경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022년 5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뉴스케일의 주가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16.91달러로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해 11월 9일 1.81달러까지 내려 사상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저점과 고점 사이 변동 폭이 834%나 된다. 16일 종가인 15.56달러를 기준으로 주가는 올해 들어 372.95%, 최근 1년 사이 98.22% 각각 상승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37억8000만달러에 이른다.

투자자들이 뉴스케일 투자에 앞서 유의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우선 시장 전문가들은 아무리 빨라도 2026년까지는 원자로를 가동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올해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급증 기대감에 주가가 폭등했지만, 뉴스케일은 아직 '뉴스케일 파워 모듈(NPM, 뉴스케일이 개발한 SMR의 핵심 설비)'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다. 통상 원자로 건설은 진행이 더디며, 특히 미국에서는 엄청난 양의 규제 서류 작업이 필요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

뉴스케일 파워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진=업체 제공]

뉴스케일이 폴란드 KGHM 폴스카 미에지와 작성한 계약서에 명시된 일정에 따르면, 이르면 2029년에 SMR을 배치하게 된다. 뉴스케일이 진행하는 다른 프로젝트들은 이보다 훨씬 나중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는 업체가 그제야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로, 성장 기대감이 지나치게 크다며 월가에서 신중론이 나오는 이유다.

SMR은 기존 대규모 원자로 프로젝트와 달리 수백억달러의 초기 비용이 필요하지 않은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뉴스케일이 참여한 SMR 프로젝트는 전통적인 원자로와 마찬가지로 비용 초과 문제에 직면했다. 앞서 뉴스케일은 발전사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가 2026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미국 중서부 아이다호주에 건설하는 첫 소형 원전 프로젝트에 SMR을 6기(12기에서 축소됨)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비용 문제 등으로 무산됐다.

원래는 2023년까지 각각 600㎿를 생산하는 12기의 모듈형 원자로를 구축하려 했고, 3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018년 생산 용량이 60㎿로 하향 조정되고 여러 이유로 지연이 계속됐다. 총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 9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됐고, 결국 프로젝트는 취소됐다. 당시 뉴스케일 측은 해당 프로젝트 중단은 기술적 결함이 아닌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인한 원가 상승 등 외부 요인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타격을 면치 못했다. 계약이 파기되면서 올해 1분기 뉴스케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140만달러를 기록했고, 순손실 규모는 4810만달러로 급증했다. 올해 초 회사는 인력을 28% 감축하기도 했다. 뉴스케일은 연간 1억달러 이상의 현금을 소진하고 있는데, 2024년 3월 31일 기준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은 1억3700만달러 정도다. 앞으로 1년 뒤에는 자금이 거의 바닥날 것이란 얘기다.

외부 투자 없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는 보통주를 계속해서 매각해야 한다. 지난 3년간 뉴스케일 파워의 발행 주식은 100% 넘게 증가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자사주 매입과 반대로 이는 주식 가치를 희석시키고 궁극적으로 주주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뉴스케일 파워 로고 [사진=업체 제공]

뉴스케일의 주가는 2022년 8월 1일 15.85달러까지 뛰었으나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며 계속해서 저점을 갈아치우다가 지난해 11월 9일 1.81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찍었다. 아이다호주에 SMR 6기(12기에서 축소됨)를 배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프로젝트가 중단된 영향이 컸다.

전 세계 SMR 업체 가운데 뉴스케일이 가장 선두에 선 만큼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올랐고 SMR이라는 신기술 개발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차질은 불가피하다며 두둔하는 주장이 나왔지만, 투자자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370% 넘게 오르며 그야말로 고공행진 중이지만, 기대감이 앞설 뿐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만큼 다시 이 같은 악재가 터지면 주가가 요동칠 수 있다는 신중론에 무게가 실린다.

뉴스케일 파워는 적자 기업이지만 부채 부담은 없다. 부채가 없는 초기 단계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수익화한다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뉴스케일은 SMR이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원자력 발전에 유용하다는 이론을 아직 입증하지 못했다. 상용화까지 아직 몇 년이 남은 데다가 현재 고객 두 곳을 위해 건설 중인 3개의 발전소는 2029년 이후에나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뉴스케일 파워를 커버한 투자은행(IB)은 두 곳에 불과하다. 올해 들어 주가가 370% 이상 폭등한 것을 고려하면 투자자들과 달리 월가의 관심은 크지 않은 편임을 반영한다. IB 두 곳 모두 '매수'를 추천했지만, 목표주가를 각각 14달러와 8달러로 제시해 평균 목표주가는 11달러에 불과하다. 16일 종가인 15.56달러와 비교하면 향후 12개월 29.31% 하락을 전망하는 셈이다.

코이핀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 뉴스케일의 매출은 전년 대비 81.17% 증가한 4132만달러를 기록한 뒤, 2025회계연도에 200.22% 늘어난 1억2406만달러, 2026회계연도에 208.43% 확대된 3억826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0.57달러, -0.49달러, -0.25달러로 2026회계연도까지도 적자 기업으로 남아있을 전망이다.

뉴스케일은 2021회계연도에 286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후, 2022회계연도에 1180만달러(312.44% 증가), 2023회계연도에 2281만달러(93.24% 증가)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4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140만달러를 기록했고, 2분기 실적은 오는 8월 8일 뉴욕증시 마감 후 공개된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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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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