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알리, 테무와 같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장으로 인천공항의 전자상거래 관련 해상-항공 운송실적(Sea&Air)이 전년 대비 64% 가량 껑충 뛰었다.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2분기 해상-항공(Sea&Air) 복합운송 실적은 중국 및 미주지역 신규 화주 마케팅 등에 힘입어 1분기 대비 64.2% 증가한 3만1644톤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공사가 Sea&Air 복합운송의 품질 향상을 위해 최초로 국내 3개 항만으로부터 인천공항까지의 운송시간을 분석한 결과 총 소요시간으로는 인천항이 가장 빨랐으며 실제 공항 도착시간은 군산항이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물류단지 Sea&Air 화물 전용 작업장에서 중국으로부터 도착한 해운 컨테이너에서 화물을 환적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
인천공항 2분기 전자상거래 Sea&Air 실적은 1분기 1만9266톤 대비 64.2% 증가한 3만1644톤을 기록했다. 출발지는 중국이 99.6%였으며 도착 항만은 인천항(37.3%), 군산항(31.8%), 평택항(30.4%) 순이었다.
목적지는 미주(41.6%), 유럽(32.1%) 등 주요 선진국이 지속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공사는 최근 중국계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판매시장 다각화에 나서고 있어 하반기에는 동남아시아 및 중동, 남미 등으로의 전자상거래 화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항만별 운송소요시간 분석은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실제로 각 항만에서 인천공항까지 운송된 Sea&Air 화물들을 표본 추출 후, 각 구간별 세관신고시간의 평균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인천공항과 지리적으로 근접한 인천항이 총 평균 소요시간 4시간 39분으로 가장 짧은 소요시간을 나타냈다.
반면 인천공항에 화물이 도착한 평균 시각은 군산항이 14시 20분으로 인천항의 14시 22분보다 오히려 2분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군산항에 카페리선이 도착하는 시간이 2시간 30분 빠르고, 항만내 화물 처리시간도 타항 대비 최대 1시간 37분 빠르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항의 인천공항 도착시각도 같은 이유로 타 2개항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Sea&Air 복합운송을 이용하는 물류기업은 한국 내 도착항만을 어디를 선택하건 인천공항에 화물이 도착하는 시간은 거의 동일함에 따라 인천공항 Sea&Air 루트를 이용시 대단히 안정적인 물류모델을 구축 가능하다는 것이 이번 분석으로 확인됐다.
인천공항 Sea&Air 운송을 하는 주요 물류기업 중 하나인 KJD로지스틱스의 홍빈 대표는 인천공항 Sea&Air 물류모델의 이용이 확대되는 이유에 대해 "인천공항은 코로나 등 외부 환경이 빠르게 변화할 때도 국제선 여객편과 화물편을 활용한 안정적 공급이 유지돼 화주의 신뢰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인천공항을 아시아 역내 전자상거래 화물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분기에는 중국 및 미주지역의 주요 물류기업 및 항공사, 정부기관 등을 만나 인천공항 기반 Sea&Air 운송모델을 홍보하고 개선점을 분석하는 등 수요 증대 마케팅 활동을 수행했다.
이번 항만별 운송시간 분석도 그 일환으로서 공사는 앞으로 분석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각 항만 운영자 및 물류기업과 공유하여 전자상거래 화물 운송 품질 강화에 전력을 다 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항공화물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어 항공물류업계에서는 이에 맞는 신속한 사업모델 전환이 대단히 중요해졌다"며 "인천공항은 글로벌 항공화물 업계를 선도하는 리더로서 앞으로도 시장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전망하고 새로운 성장 방향을 업계에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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