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브라질·미국에 이은 네 번째 단발 헬기 조립공장
"인도 및 남아시아 시장 낙관...납기 등에서 인도 공장 경쟁력 갖춰"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인도에 두 번째 조립라인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2더 이코노믹 타임즈 등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인도 내 두 번째 조립라인을 지을 8곳의 후보지를 선정했다.
신규 조립라인에서는 단발 헬리콥터인 H125가 최종 조립될 예정으로, 완공 뒤 프랑스·브라질·미국 공장에 이은 단발 헬리콥터 네 번째 공장이 된다.
매년 최대 10대 생산을 초기 목표로 설정했으며 첫 번째 헬기는 오는 2026년 초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서니 구글라니 에어버스 헬리콥터 인도 및 남아시아 지역 책임자는 "연간 10대 헬기 생산이 목표"라며 "수요가 늘어나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H125는 남아시아와 인도 지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헬기다. 최대 6명을 태울 수 있으며, 판매가는 3억 루피(약 50억원)가량이다. 향후 20년 간 이들 지역에서 약 500대의 H125 수요가 있을 것으로 에어버스는 전망한다.
올리비에 미샬롱 에어버스 헬리콥터 글로벌 사업 담당 부사장은 "인도는 헬리콥터의 미래 시장"이라며 "현재 시장은 극히 초기 단계로,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의 최종 조립라인(FAL)은 납기 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인도 및 주변국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조립라인은 프랑스와 같은 라인을 따라 건설된다. 엔진을 포함한 주요 부품은 프랑스·독일·스페인에서 공급받는다.
에어버스는 신규 조립라인에 얼마를 투자할지, 얼마나 많은 인력을 고용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연간 10대의 헬기를 생산하는 브라질 조립라인에서는 약 500명의 직원을 고용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어버스는 앞서 인도 대기업인 타타그룹과 서부 구자라트주 바도다라에서 군용 수송기 C-295 MW 공동 제작에 착수했다. 총 2190억 루피가 투입될 것으로 전해진 인도 내 첫 번째 조립라인은 현재 완공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향후 수 주 내에 정식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바도다라가 두 번째 조립라인이 들어설 후보지 8곳에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인도 항공사들은 1216대의 에어버스 항공기를 주문한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저가 항공사인 인디고가 972대, 국적 항공사인 에어인디고가 244대를 주문했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