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바이든 사퇴에 트럼프 트레이드 '움찔'...변동성 확대 불가피

기사입력 : 2024년07월22일 10:09

최종수정 : 2024년07월22일 11:31

전문가들 "美 의회 분열 시나리오는 시장에 호재"
"바이든 사퇴에 단기 불확실성 및 변동성 확대 불가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소식에 월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을 염두에 둔) '트럼프 트레이드' 모멘텀에 일시 브레이크가 걸리는 등 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다만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를 휩쓸 것이란 기존 전망과 달리 의회 선거가 박빙의 양상을 보일 경우 극단적인 정책 변화는 줄어들 것이란 점에서 금융 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1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재선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내 당과 국가, 나를 위해 물러나 내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 내 임무를 온전히 수행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사퇴 소식이 전해진 직후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3.7% 뛴 16.52를 기록하며 6개월래 최고치에 다가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22 kwonjiun@newspim.com

◆ 트럼프 트레이드 '움찔'…변동성 불가피

지난 주말까지만 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면서, 선거 운동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사퇴를 결정하자, 월가 투자자들은 당장 대선 구도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그로 인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바이든과 트럼프 간 대선 토론과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이후 대세로 자리잡던 '트럼프 트레이드'에 다소 바람이 빠질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트럼프 재집권 시 인플레이션은 다시 뛰고 재정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로 미국채 수익률은 급등세를 연출했고, 암호화폐, 정유주, 테슬라, 트럼프 미디어 등 특정 종목들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당분간은 이러한 흐름에 변화가 예상된다는 것.

뉴엣지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카메로 도슨은 "(바이든 사퇴로) 트럼프 트레이드가 일부 활기를 잃을 것"이라면서, 민주당 공식 대선 후보가 정해질 때까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확정이 되고 나면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소 반전될 수 있다고 짚었다.

뉴욕포스트는 이미 지난주부터 트럼프 트레이드 관련 차익 실현 움직임도 감지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만 한 베테랑 투자자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카멀라 해리스가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는 게 보편적 견해"라면서 "해리스는 안정적이지 않고 시장도 그를 좋아하지 않아, 그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다면 시장이 더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제니 몽고메리 스콧 최고 채권전략가 가이 르바스는 "바이든 사임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불분명하다"면서 "무엇보다 해리스 행정부가 경제 정책 측면에서 바이든 2.0과 어떻게 다를지 아직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레이몬드 제임스 소속 시장 전략가 엘리스 피퍼는 "이러한 종류의 변화는 언제나 불확실성을 만든다"면서 당장 월요일이 되면 채권 시장은 부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 반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톤엑스 시장분석 대표 로나 오코넬은 "단기적으로는 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불확실성이 등이 당연히 커지겠지만 일단 트럼프 모멘텀에는 다소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라면서 "리스크 오프 차원에서는 금 가격에 순풍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전문매체 쿼츠는 바이든 사퇴가 초래할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 은, 스위스프랑과 같은 안전 자산이 일단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봤다.

◆ 의회 선거 '박빙'은 시장 호재

전문가들은 바이든 사퇴로 인해 미 의회 선거 전망이 달라질 것이란 점은 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ADM인베스터서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오스트왈드는 바이든 사퇴로 의회 선거 대결 구도가 달라질 것이란 게 새로운 시장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바이든 사퇴 전에는 당연히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할 것으로 봤지만 바이든 사퇴 이후에는 (의회 선거가) 박빙의 승부로 갈 수도 있으며 이는 "달러화와 미 적자 전망에 특히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헤지펀드 타이픈캐피탈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쿠툴라스는 "불확실성이 더해졌다는 측면에서 시장 변동성은 좀 더 확대될 것"이라면서 "여전히 트럼프가 강력한 대선 후보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너무 끔찍한 후보였기에 그의 사퇴만으로 민주당이 트럼프를 이길 확률은 그나마 조금 올라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웰링턴 매니지먼트 컴퍼니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 브리짓 쿠라나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는 민주당이 적어도 의회 중 한 곳을 장악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며, 이는 국채 수익률이 지금보다는 낮아질 수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매니징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도 그간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할 것이라던 평가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면서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할 확률이 높으나 하원은 민주당 장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출구조사 이재명 51.7·김문수 39.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1.7%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9.3%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였다.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orea Election Pool·KEP)는 3일 오후 8시 공동 예측(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EP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소속돼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 및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6.03 pangbin@newspim.com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9.3%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차이는 12.4%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7.7%로 3위에 그쳤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49.3%, 경기 55.8%, 인천 53.6% 등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 등 호남권에서도 두 후보들을 따돌리고 크게 앞섰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충청권도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 51.8%, 충남세종 51.3%, 충북 51.1%로 기록됐다. 제주도 이재명 후보에게 57.9% 몰렸다. 보수세가 강한 걸로 평가받는 강원과 울산도 이재명 후보로 돌아섰다. 울산은 이재명 46.5%, 김문수 44.3%로 나타났다. 강원은 이재명 48.4% 김문수 42.2%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선대위원장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안철수, 김용태, 나경원, 권성동. 2025.06.03 mironj19@newspim.com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서 67.5%, 경북은 64%를 얻어 그나마 보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부산에서도 49%, 경남에서 48.8%를 얻어 가까스로 이재명 후보를 제쳤다. 출구조사는 미리보는 개표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득표율과 당선까지 맞춰 정확성을 인정 받았다. 당시 KEP는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을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날 아침 최종 발표한 개표 결과에서 윤 전 대통령은 48.56%, 이 후보는 47.83%의 득표율을 보였다. 다만 출구조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는 차이를 보였다. KEP는 해당 선거에서 범야권이 200석 안팎으로 압승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192석이었다. KEP는 격전지 18곳에서 승패를 거꾸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현재 전국 투표율을 78.80%로 집계됐다. right@newspim.com 2025-06-03 20:31
사진
이준석 7.7%에 선대위 '침묵'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일 대선 지상파 3사 출구 조사에서 7.7%를 기록했다. 당초 두자릿수를 기대했던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천하람 선대위원장은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천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직후 소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03 choipix16@newspim.com 그는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주신,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분들이 진심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준석 후보의 대선 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며 "거대 양당에 비해 돈과 조직이 압도적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만 믿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평가했다. 천 선대위원장은 "특히 이번에 유례 없이 높은 투표율은 이준석 후보의 2030 젊은 유권자 지지와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가 국민들의 높은 투표참여로 작동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상황실 내 선대위 관계자들은 두자릿수대 득표율을 예측했던 만큼 어두운 기색이 역력했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 손깍지를 낀 채 상기된 얼굴로 대기했던 당 지도부들은 결과가 나오자 작게 한숨을 내쉬거나 자리를 이석하기도 했다. 발표 30분 전인 오후 7시31분에는 천 선대위원장이 "다들 고생했다"며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9시쯤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allpass@newspim.com 2025-06-03 20: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