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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규제의 역설' 알면서 정부는 왜 주저 하는가

기사입력 : 2024년07월21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7월21일 07:00

서울 아파트값 '잔진동?' 5년9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강남·용산 규제지역 상승패턴 '패닉바잉' 현상 마저 나타나
정부 공급확대 강조 반복하나 당장 수급 해소책엔 한계
'임대차2법' 진작에 폐지 결단 내렸어야…비(非)아파트·비(非)수도권 규제 풀어 수요 활성화 내놔야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갈수록 꼬여 가는 게 아닌 지 우려스럽다. 정부가 여러 차례 '차질 없는 공급'을 외치고 있지만 시장에선 약발이 전혀 듣질 않는 분위기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집값 상승을 두고 '잔진동'이라 했지만 시장은 이를 비웃듯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주간 기준으로 5년9개월 만에 또 다시 최대 폭 상승을 기록하며 1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집값 상승이 심상찮다고 보는 이유는 투기과열지구와 토지거래허가제 그리고 분양가상한제 등 각종 규제에 묶인 강남3구와 용산 등 서울 핵심 지역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의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는가 싶으면 주변 지역으로 옮겨 붙는 패턴으로 다시 상승 확산 분위기를 자극받는 등 '패닉바잉'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게 몇 번 반복되면 '대세 상승'으로 굳어지게 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7.18 yooksa@newspim.com

정부가 지난주에도 부동산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거듭된 공급 확대를 강조했음에도 시장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일단 정부가 제대로 된 처방을 내리질 못하고 있다. 윤석열정부가 그토록 강조해온 공급물량확대부터 불신의 늪에 빠져 있다. 인허가 실적이 내년부터 늘고 입주 물량이 평균치를 상회한다는 그 통계치가 실질 주택수요를 필요로 하는 곳에 소비되고 있느냐는 것이다.

당장 서울 핵심지역에 신축 입주 물량이 눈에 띄지 않는다. 재건축·재개발 추진 정비사업도 분담금과 공사비 등의 갈등 문제로 어느 세월에 진행될지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3기 신도시 역시 토지보상 진척이 낮아 사업 진행이 더딘데다 민간건설사들의 잇따른 사전청약 취소는 수요자들의 불안감을 키우며 '패닝바잉'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공급확대 대책은 결국 중장기 방안이지 당장 수급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다. 집값이 오르니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단세포적 논리를 다시금 펴는 이들을 경계해야 한다.

문재인정부에서의 '헛발질' 부동산규제 대책 때문에 지금껏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벌써 잊었는지 묻고 싶다. 행여나 윤석열정부가 규제카드를 다시 들고 나오는 우(遇)는 범하지 않길 바란다.

현 상황에서 윤석열정부의 정책 실기가 너무나 아쉽다. 집값 상승의 전조(前兆)는 아파트 전셋값의 지속적인 상승에서 비롯됐음을 이미 시장에선 수차례 경고해 왔지만 정부는 이를 애써 외면했다.

전세사기로 촉발된 아파트 '쏠림현상'이 전세매물난을 부추겼고 이는 아파트값을 밀어 올리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의 규제가 오히려 전세자금대출로 풀려 나가는 레버리지 효과로 집값의 하방경직성이 더해졌다.

전세사기 여파는 빌라,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아파텔 등 비(非)아파트를 외면케 하는 부작용을 키웠다. 비아파트의 주거 형태가 분명 주택 수요의 보완재 또는 사다리 역할을 해왔음에도 정부는 오히려 세입자를 보호한다는 명복으로 주택보증을 강화하면서 이들의 공급물량을 되레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했다.

근본적으로는 전세사기를 촉발하게 된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상한제)'을 2022년 정권 초기 공급로드맵 발표와 함께 진작에 폐지시켜야 할 것을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게 패착이다.

임대차 시장은 워낙 민간의 비중이 높은 시장이다. 매입임대 공급 확대 등으로는 '새발의 피'수준이다. 민간 시장에서 공급과 수요의 균형점을 맞추는데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각성해야 한다.

또 하나의 실기는 비(非)수도권 시장을 방치 수준으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유독 지방 건설사들의 법정관리행이 많은 이유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지방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미분양이 적체된데 있다.

그런데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동일한 잣대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수요를 살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주택자 규제를 비수도권 만이라도 전면적으로 폐지하는데 노력했어야 한다. 야당 탓만으로 돌릴 게 아닌 의지의 부족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정부는 다음 달 또 한번의 부동산 대책이 예고했다. 이번이야 말로 윤석열정부가 공언 해왔던 각종 부동산 규제 폐지는 물론 비아파트, 비수도권 활성화 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집값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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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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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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