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전 세계 IT대란 피해 속출…항공·방송·통신부터 병원·은행·학교까지

기사입력 : 2024년07월19일 19:42

최종수정 : 2024년07월19일 23:28

엄청난 피해와 충격, 국가·기업·개인 가리지 않고 발생
파리올림픽 조직위도 "IT 운영 타격"… 영국 런던거래소 "기업 뉴스 서비스 중단"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9일 발생한 글로벌 정보통신(IT) 대란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혼란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호주와 뉴질랜드, 인도, 터키, 홍콩, 일본 등 전 세계 국가에서 발생했다.

특히, 항공과 철도, 방송, 통신은 물론 병원과 은행, 학교, 수퍼마켓 등의 온라인 시스템도 먹통이 됐다. 정부 기관과 기간 산업, 일상 생활이 모두 큰 타격을 입었다. 일각에서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발생한 인터넷 대란으로 전 세계 공항 운영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이날 독일 베를린 국제공항을 찾은 승객들이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로이터 뉴스핌]

각 나라 주요 공항과 항공사들은 항공편과 공항 이착륙 중단, 체크인 서비스 지연 등의 혼란을 겪고 있다. 미국의 경우 유나이티드 항공과 델타 항공, 아메리카 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이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유럽에서도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공항 등에서 체크인이 지연되거나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글로벌 항공 분석 업체 '시리움'은 이날 전 세계 상업용 항공편 11만 편 중 최소 1390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은 "(지금 현재) 항공편을 처리할 수 없으며 대부분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터키 항공도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정보 시스템의 글로벌 기술 문제로 발권과 체크인, 예약에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시드니 공항 관계자는 "항공기 도착과 출발은 이뤄지고 있지만 저녁까지 일부 연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 델리 공항에서도 일부 서비스가 제한됐다고 현지 방송이 보도했다. 홍콩의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고객들에게 문자를 보내 "홍콩 국제공항의 셀프 서비스 체크인 시설이 예상치 못한 기술적 문제로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객들은 공항에 일찍 도착하거나 온라인으로 체크인하라"고 당부했다.

프랑스에서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타격을 받았다. 조직위는 성명을 통해 "이번 글로벌 사이버 대란으로 (조직위의) IT 운영이 타격을 받았다"며 "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계획을 가동했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조직위가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과 병원, 은행, 상점 등 생활서비스도 타격을 받았다.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 관계자는 이날 "병원의 예약 시스템이 다운됐다"고 말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방송을 중단했다. 데이비드 로즈 스카이방송 회장은 X에 "오늘 아침 생방송을 하지 못했다"면서 "시청자 여러분께 (방송 중단에 대해) 사과 드린다"고 했다. 영국의 일부 소매업체들은 이날 "현금만 받는다"는 공지를 띄우기도 했다. 호주에서는 계산대가 먹통이 되면서 수퍼마켓과 주유소 등이 문을 닫는 경우도 많았다. 독일의 한 병원은 예정된 수술을 취소하고 응급실을 폐쇄하기도 했다.

영국 런던과 싱가포르 등 글로벌 산업과 금융은 거래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로이터 통신은 "석유와 가스, 전력, 주식, 통화, 채권 등의 거래자들이 인터넷 서비스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메이저 석유 회사인 쉘과 BP, 세계 최대 석유 중개업체 비톨 등은 "거래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 석유 중개인은 "우리는 전 세계 시장에서 최악의 중단 사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중개인은 "컴퓨터를 껐다 켜는 사람은 인터넷이 먹통이 된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신용은행 금융산업협회 대변인은 "독일 은행들이 혼란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거래소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제3자의 글로벌 기술 문제가 발생해 RNS) 뉴스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RNS뉴스는 국내 증시의 '공시'와 비슷한 개념이다. 영국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은 영국 기업의 규제 관련 뉴스를 전한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