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AI가 관리하는 무인도가 있다

기사입력 : 2024년07월21일 09:36

최종수정 : 2024년07월21일 09:36

벨기에·덴마크 등 유럽에서 등장한 인공 에너지 섬
재생 가능 에너지 대규모 생산·저장…AI로 운영·관리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기후 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재생 가능 에너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 가능 에너지원이 활용돼 왔지만,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번엔 '인공 에너지 섬'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바다나 큰 수역에 인공적으로 건설된 섬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를 대규모로 생산하고 저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 유럽 중심으로 등장한 인공 에너지 섬…국가 간 에너지 공급하는 허브 역할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여러 인공 에너지 섬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먼저 '프린세스 엘리자베스 섬'은 세계 최초의 인공 에너지 섬으로, 벨기에 북해 해안에서 약 45km 떨어진 곳에 위치할 예정입니다. 이 섬은 해상 풍력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모으고, 이를 본토로 전송합니다. 또 영국 및 덴마크와 같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의 전력 연결을 위한 중간 접속 지점 역할도 합니다.

세계 최초 인공 에너지섬 '프린세스 엘리자베스섬' 조감도. [사진=LS전선]

또 덴마크는 북해 해상에 초대형 해상풍력단지로 둘러싸인 인공 에너지섬을 신규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섬이 될 예정입니다. 덴마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 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생산된 전력을 고압 직류(HVDC) 기술을 통해 전송할 예정입니다. 이 섬 역시 덴마크뿐만 아니라 유럽 여러 국가에 재생 가능 에너지를 공급하는 허브 역할을 할 것입니다.

◆ 인공 에너지 섬에 AI는 필수…에너지 생산·저장·분배 효율성↑

인공 에너지 섬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 인공지능(AI) 기술은 필수적인 도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AI 기술은 에너지 생산, 저장, 분배의 효율성을 최적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기계 학습 알고리즘은 날씨 패턴, 에너지 소비 데이터 등을 분석하여 에너지 생산을 최적화하고, 필요에 따라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조절합니다. 이를 통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고 섬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많은 인공 에너지 섬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람이 상주하지 않거나 즉각적인 유지·보수를 위한 최소한의 인력만 배치되는 형태로 설계되고 있습니다. ▲인력 비용 절감 ▲운영 효율성 증가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에너지 생산 가능 등을 위해서요. 실제 덴마크의 인공 에너지 섬 프로젝트는 대규모 풍력 터빈을 운영하며, 대부분 자동화 시스템과 원격 관리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인공 에너지 섬은 결국 에너지, 전력, AI,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 등 기술의 집약체입니다. 그만큼 많은 기업들의 기술이 축약돼 있기도 하죠. 우리 기업 중에는 LS전선이 국가 대표로 나섰습니다. LS전선은 약 280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을 프린세스 엘리자베스섬에 공급합니다. 해저케이블은 인공섬과 육지 간 전력을 보내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AI 산업이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서버 증설·확대로 기존보다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재생 가능 에너지와 AI를 한 데 엮은 인공 에너지 섬은 이들의 '건강한 공존'을 이루는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각국 정부와 민간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합니다. 특히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나설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