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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②] 최응천 청장 "국가유산청, 헤리티지 서비스 기관 될 것"

기사입력 : 2024년07월19일 14:00

최종수정 : 2024년07월19일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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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세계유산위' 개최…유네스코에서 제안 받아"
"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반대…문제는 외교력"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문화재청이 국가예산청으로 바뀐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문화재청 시절처럼 규제도 많고 뭐든지 못하게 방해하고 민원의 소지가 많은 기관에서 국민들에게 봉사하고 규제를 타파해 국민들의 불편함을 해소시키는 새로운 미래의 헤리티지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것이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1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단독인터뷰에서 "국가유산청 영문 명칭이 코리아헤리티지서비스(KHS)다. 그러니까 헤리티지, 즉 국가유산이 국민들에게 하나의 새로운 활용 가치가 될 수 있도록 우리는 지원하고 예산을 반영하는 기관이 되겠다는 게 저희들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2024.07.18 mironj19@newspim.com

동국대 교수 재직 중 2022년 5월 문화재청장으로 취임한 최 청장은 지난 5월 17일 '국가유산기본법' 시행과 함께 출범한 '국가유산청' 초대 청장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60여 년간 유지해 온 문화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된 정책 환경과 유네스코 등 국제기준과 연계하기 위해 '유산'(遺産, heritage)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최 청장은 "국가예산청 슬로건이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 가치'"라며 "문화재가 과거지향적이라면 그대로 보존하고 남겨줘야 하는데 이제 반세기가 지나면서 더 이상 우리가 문화유산을 보존만 해서는 안 된다는 걸 느꼈다. 그게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그렇게 가고 있고 헤리티지를 다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버킹검궁에서도 활용하고 야간 프로그램 다 하는데 우리만 가만히 놔두면 안 되지 않느냐"며 "우리도 그렇게 활용할 수 있게 하고, 국민들이 보고 즐기고 같이 누리게 하는 게 저희 목표"라고 역설했다.

국가유산청 출범과 함께 취임 2주년을 맞은 최 청장은 지난 2년간 가장 큰 성과를 뽑아달라는 요청에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만들어진 문화재청이 62년 만에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 틀을 바탕으로 한 국가유산기본법으로 정리되며 국가유산청으로 바뀌고 초대 청장으로 부임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두 번째는 아직도 여러 가지 논란이 있습니다만 오랫동안 진행됐던 여러 가지 복원사업들 중 광화문 월대와 현판, 덕수궁 돈덕전 등을 하나둘씩 마무리하고 있다는 게 굉장히 저한테는 큰 보람"이라며 "저에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국, '2026년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목표…"유네스코에서 제안 받았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2024.07.18 mironj19@newspim.com

지난해 11월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 위원국으로 선출된 한국은 '2026년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유산위는 미국, 일본 등을 포함한 21개국이 위원국이며, 세계유산협약 당사국은 195개국이다. 한국이 세계유산위에 진입한 건 이번이 4번째다. 앞서 1997년∼2003년, 2005년∼2009년, 2013년∼2017년 3차례 위원국으로 활동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5월 30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미래지향적 국가유산 관리를 위한 지속가능한 국가유산 발전방향'을 발표하면서 '2026년 세계유산위원회' 국내 개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세계유산위가 개최되면 각 회원국에서 적게는 5~10명, 많게는 100명에 가까운 인원이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최 청장은 국가유산청이 '2026년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준비하는 이유에 대해 "국내에서 유네스코위원회가 열린다는 것도 처음이지만 그만큼 우리의 역량이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한국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등재한 게 1995년 종묘와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대장경)인데 그게 불과 30년 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네스코에서 봤을 때 한국이 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피해가 있었지만 다양한 국가유산들을 잘 보존하고 관리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많은 점수를 받고 있다"며 "그리고 남북 분단이라는 특이한 사항 중에서도 문화유산 이런 걸 잘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국가보다 우리나라에 많은 관심과 눈이 집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래서 한국에서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게 되면 그런 평화적인 이미지, 그리고 유네스코에 기여하는 여러 가지 지금까지의 역할들이 재부각돼서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전 세계적 문화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피력했다.

그는 "유네스코 측에서 한국이 했으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먼저 왔지만 아직 정확하게 개최 여부가 결정된 건 아니다"며 "우리나라도 아마 단독으로만 받지는 않았을 것이고 여러 군데 추천을 받아서 아마 다음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일본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반대…문제는 외교력의 차이"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2024.07.18 mironj19@newspim.com

최 청장은 한일관계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일본이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 은폐를 시도하면서 추진중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도에 대해 대응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저는 반대 입장이다. 강력하게 제지할 거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저희들이 아무리 의견을 내도 결정권이 우리에게 있는 건 아니다. 결국 세계유산위원국 투표로 결정되는데 만장일치라는 건 형식적이고 만장일치된 적이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로비력과 외교력인데 일본이 사도광산을 얼마나 잘 설득을 해서 등재시키냐는 우리가 아무리 막아도 안 되는 것이다. 일본도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이라며 "이거는 외교력에 대한 차이지 한일관계하고는 전혀 관계없다. 또 이 문제가 한일관계에서 걸림돌이 된다 이렇게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외교부도 그런 입장인 걸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왜냐하면 유네스코 등재 여부는 서로가 마찬가지다. 우리가 잘못된 등재를 할 때는 일본도 강력하게 제재를 할 것"이라며 "그건 전 세계가 어떤 관계개선을 떠나서 유네스코가 권고하는 연속성, 진정성 이런 거에 안 맞으면 당연히 수정이 요구되는 거고 저희들도 그걸 요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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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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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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