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지난해 매출감소와 영업적자를 보였던 수성웹툰이 올해는 턴어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수성웹툰은 본업 물류장비사업이 뚜렷한 매출 증가세를 보여 수익성이 향상되는 가운데 연결 자회사들이 모두 흑자 기조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투믹스의 이익성장이 수성웹툰의 당기순이익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수성웹툰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수성웹툰은 연결기준 매출액 157억원에 영업이익 6억원으로 전년동기비 80% 외형확대와 함께 영업이익 흑자전환했다. 개별기준으로도 매출 94억원, 영업이익 4억원의 호조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매출이 대폭 줄면서 영업적자로 돌아섰던 퓨처하이테크가 올해 1분기에는 매출 39억원에 영업이익 2억원을 시현하며 턴어라운드했다.
이 추세로만 보아도 지난해 대비 78% 증가한 160억원대 매출 규모를 추산할 수 있지만 수성웹툰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수요 급증으로 퓨쳐하이테크가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성웹툰 관계자는 "반도체 부문 자회사 퓨쳐하이테크가 HBM 관련 부품의 수요로 5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과 두자리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HBM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퓨쳐하이테크의 HBM 테스터 신규 수요와 교체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퀀에이엠씨와 인베스트나인의 경우도 지난해 각각 13억원 1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모두 흑자 전환했다. 사업을 점차 축소하는 인베스트나인은 매출이 줄었지만 더퀸에이엠씨는 22억원 규모의 매출을 보여 지난해 연간매출의 두배를 기록했다.
수성웹툰 관계자는 "올해 물류장비 사업의 안정화 흐름 속에 반도체 업황 개선이 힘을 더하고 수성웹툰 IP와 연계된 엔터테인먼트 사업 추진 등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성웹툰의 이익구조는 특이하다. 비록 K웹툰 기업 투믹스에 대한 지분 41%를 확보하고 있지만 투믹스는 연결자회사가 아니다. 경영지배권은 지분 51%를 보유한 투믹스홀딩스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믹스의 손익은 지분법으로 수성웹툰의 당기순이익에는 반영된다.
지난해 수성웹툰 당기순손실은 투믹스의 당기손실이 11억원 수준 반영돼 82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에는 당기순이익에서 지분율 만큼인 9억원이 반영됐다.
올해 수성웹툰의 당기순이익에 대한 투믹스의 기여도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매출 138억원에 영업이익 22억원, 당기순이익 31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에는 해외사업 호조로 매출이 152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당기순이익은 67억원으로 예상된다.
수성웹툰 관계자는 "지난해 자회사를 편입한 투믹스는 가결산 결과 지난해 이어 호실적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일본 가입자가 2021년 1·4분기 28만4000명에서 올해 2·4분기 기준 173만명으로 150만명 가량 크게 늘어나 전망을 밝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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