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커지는 정치테러 우려…"혐오정치 줄이는 자정작용에만 기대선 안 돼"

기사입력 : 2024년07월15일 16:58

최종수정 : 2024년07월15일 16:5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장서 총격 당해
용의자 세력 없는 '외로운 늑대'…최근 정치테러 사례와 유사
사회적 고립과 혐오 정치 맞물린 결과
"국민소환제 통해 팬덤정치에 기대지 못하게 해야"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정치인 유세장 안전 대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정치인 대상 범죄가 조직적 배후가 없는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lone wolf)로 인해 벌어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범죄를 일으킬 잠재자는 늘어나고, 대비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치인 대상 테러를 방지하려면 근본적으로 '팬덤정치'에 기대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혐오를 일삼는 정치 문화를 이번 기회를 통해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미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을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단독 범행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야외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에도 용의자는 세력 없는 '외로운 늑대'

FBI는 또 용의자 크룩스가 정신병을 앓았거나 온라인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한 증거를 찾지 못했고, 특정 이념에 연루됐다는 것도 확인하지 못했다. 암실시도에 나선 범행동기도 뚜렷이 밝혀진 게 없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선 유세 도중 오른쪽 귀 윗부분을 스치는 총격을 입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유세에 참석했던 지지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크룩스는 유세장 인근 건물 옥상에 올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해당 건물이 유세장 밖에 있는 탓에 소지품 검사를 피할 수 있었다. 그는 총 8발을 쏜 뒤 현장에서 사살됐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이번 암살 시도가 최근 유력 정치인을 대상으로 벌어진 범죄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분석했다.

조직적 세력이 없는 단독 범행이라는 점이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용의자 역시 경찰 조사 결과 특별한 배후가 없는 '외로운 늑대'형 테러리스트로 가닥이 잡혔다. 

한국에서 벌어진 현역 정치인 대상 테러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용의자 역시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했으며,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피습한 중학생도 단독 범행으로 결론이 났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피습 당했던 당시 입원 중인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에 경비가 강화된 모습. 2024.01.25 leehs@newspim.com

◆징후 없는 단독 범행 "위험 곳곳에 도사린 것"

전문가들은 이처럼 범행 전 특별한 징후를 발견하기 어려운 단독 범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단독 범행이 늘어나는 이유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며 "정치적 측면에선 혐오정치가 만연해졌다는 것, 사회적으론 외부로부터 각종 사회병리 현상에 노출되는 고립된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히키코모리나, 미국의 외로운 늑대 등 고립된 이들이 일으키는 단독 범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위험성이 잠재된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치인들의 선동적인 발언이 그들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나 군이 모든 정치인을 보호할 여력이 없고, 의무도 아닌 만큼 정치테러를 줄이기 위해선 정치인들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아가 자정 노력이 잘 안되고 있는 만큼, 노력을 끌어낼 제도적 변화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된다.

경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 사건을 계기로 주요 인사 전담 경호대와 각 시도청 경호 전문화 부대 등을 대상으로 경호 안전활동 강화 교육과 현장점검을 오는 19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은 국내에서도 유사사례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면서 경호 위해 예방을 위한 활동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정치인은 경찰이 경호해야 할 대상은 아니다. 경찰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만 직무집행법에 따라 선거 후보자 신변보호를 목적으로 경호 인력을 투입한다. 

◆자정작용에 대한 기대 대신 제도 마련해야

전문가들은 정치인들이 정치 테러를 당하는 것은 그간 팬덤을 통한 혐오정치를 이용해 온 대가라며 법 개선을 통해 자정 작용을 끌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인 강성 팬덤은 목소리가 크기 때문에 일부 의견임에도 여론처럼 번지고, 정치적 상대방에 대한 공격도 해준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팬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끊어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자정작용에만 기대면 안 된다"라며 "정치인들이 자신의 정치자금을 개인 경호에 쓸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하고, 팬덤의 눈치를 과도하기 보지 않고 발언 수위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조절하도록 국민소환제를 실시해야 정치의 감성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