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I 대비 함 중량·크기 증가
리튬전지체계 등 70종 국산장비 탑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방위사업청은 12일 거제 한화오션에서 3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Ⅱ 2번함'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공식은 선체의 첫 번째 블록을 건조 선대에 자리 잡아 거치하는 행사다. 함 건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는 것을 뜻한다.
'장보고-Ⅲ' 사업은 3000t급 이상의 차세대 한국형 잠수함 개발 사업이다. '배치'는 같은 종류로 건조되는 함정들의 묶음을 가리킨다. 배치-Ⅰ에서 Ⅱ, Ⅲ로 갈수록 함정 성능이 개선된다.
장보고-III 배치-II 2번함 가상 이미지. [사진=방위사업청] |
배치-Ⅱ 사업의 3600t급 잠수함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이미 군에 인도된 배치-Ⅰ 도산안창호함(3000t급)보다 커지고, 전투 및 소나체계 성능 개선으로 표적탐지 및 처리능력이 향상됐다.
수중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수직발사관 숫자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최대 10개로 6개인 3000t급보다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소음저감 기술 등도 적용됐다.
또 리튬전지를 탑재해 잠항 일수가 늘어 수중 작전지속능력이 향상됐고, 안전을 위해 특수 소화장치 등도 설치됐다. 리튬전지체계 등 12종을 추가해 총 70종의 국산화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2번함은 2026년까지 건조된 뒤 시운전을 거쳐 2028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작년 3월 배치-Ⅱ 1번함 기공식에 이어 2번함 기공식까지 계획대로 추진하게 됐다"며 "2번함이 성공적으로 건조돼 미래 국가안보를 책임질 핵심 전력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