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출루율 1위 김혜성은 기자단 투표 압도적 1위에 만족
"팬투표에서 몰표 얻어 선정되는 현 시스템 개선해야"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호타준족' 김도영(KIA)이 KBO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시즌 두 번째로 선정됐다.
KBO는 10일 "김도영이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 합산 결과 김혜성(키움)과 에런 윌커슨(롯데)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김도영. [사진=KIA] |
김도영은 기자단 투표 30표 가운데 6표를 얻는데 그쳤지만, 팬 투표 50만7615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4만5598표(48.4%)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기자단 투표에선 김혜성(13표)과 윌커슨(7표)이 김도영보다 많은 표를 받았다. 김혜성은 팬투표에서 4만7854표에 그쳐 윌커슨(7만8914표)보다 적었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4월에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지난달 23일 한화와 광주 더블헤더 1차전에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전반기 20-20 달성은 역대 5번째이며 선수로는 박재홍, 이병규, 에릭 테임즈에 이어 4번째다.
김도영은 6월 한 달간 24경기에서 32안타, 8홈런(2위), 27득점(1위)을 기록했다. 한 시즌에 두 번이나 월간 MVP에 오른 것은 2022년 6월과 9월 수상자 이정후(전 키움) 이후 2년 만이다.
한편 김혜성은 타율 0.429(1위), 38안타(공동 2위), 출루율 0.529(1위)를 기록했다. 6월 기록한 38안타 중 2루타 10개, 3루타 2개, 홈런 2개로 3분의 1이상을 장타로 만들어내며 장타율 0.690으로 2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인기구단 선수가 팬투표에서 몰표를 얻어 선정되는 현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