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대 주민 130여명 긴급 대피...농다리 등 3개 관광지 통제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 지역에 나흘째 장맛비가 내리면서 주택과 농경지, 도로의 침수와 산사태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영동군에서는 이날 0시부터 오전 5시 30분까지 120.5㎜의 폭우가 내리면서 하천과 저수지가 범람할 우려가 있어 저지대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119 구조대원들이 저지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사진 = 영동소방서] 2024.07.10 baek3413@newspim.com |
영동군은 오전 5시쯤 전직원을 비상소집해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0일 새벽 4시까지 도내에서는 평균 216㎜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 강수량은 옥천 332㎜, 청주 295㎜, 증평 252㎜, 괴산 244㎜, 보은 242㎜, 영동 203㎜, 충주 178㎜, 단양 172㎜, 제천 152㎜, 음성 125㎜이다
이번 비로 인해 충북에서는 1명이 숨지고, 저지대 주민 91세대 133명이 긴급 대피했다.
또 공공시설 160건, 사유시설 50건, 농작물 23ha가 침수되거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가 그치고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상도로 4곳, 일반도로 4곳, 25개의 둔치 주차장은 통제 중이다.
진천 농다리를 비롯한 3곳의 관광지와 속리산, 월악산, 소백산 국립공원의 등산객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충북도는 비상 3단계로 격상하고 직원들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번 비는 10일 오후까지 50~100㎜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도 관계자는 "기상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호우 대비 상황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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