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공항을 낀 자치단체들이 '항공기 정치장(定置場) 등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김해공항만 항공기 등록대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곽규택 의원(부산 서구동구)은 2023년말 기준 국내 15개 공항에 등록된 여객기는 354대로 인천·김포공항을 제외한 비수도권 주요공항 중에서는 유일하게 김해공항만 여객기 등록 대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사진=곽규택 의원실] 2024.07.09 |
곽규택 의원실에 따르면 김해공항의 여객기는 지난 2021년 기준 31대가 등록되어 국내 총 등록항공기 328대 중 9.5%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2022년 28대, 비중 8.4% '2023년에는 26대 7.3% 비중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며 김해공항의 입지가 지속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제주(26.6%)·인천(25.4%)·김포(23.2%)와 비교했을 때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실제로 제주공항은 등록여객기가 '2021년 70대에서 '2022년 75대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3년에는 19대가 추가로 등록되어 1년만에 25%가 증가하는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가장 많은 증가율을 기록한 청주공항은 '2021년 13대에서 '2023년 26대로 2배 증가하며 김해공항과 확연한 대비를 보였다.
곽규택 의원은 김해공항의 여객기 등록 감소 원인으로 '에어부산 지우기'와 '부산시와 강서구의 소극적 지원정책'을 지적했다.
각 자치단체들은 항공기 정치장 등록을 위해 세율을 감면하거나, 세금 납부액의 일정 부분을 정비료 등으로 환원함으로써 항공사들을 유인하고 있으나 정작 부산시와 강서구는 관련 재정지원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곽 의원은 "여객기 등록이 공항과 항공사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지자체 세수 증대효과와 함께 공항활성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비수도권 공항 중 유일하게 김해공항만 항공기 등록 대수가 감소하고 있어 면밀한 원인 분석과 함께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회사 합병 과정에서 정부가 에어부산의 몸집을 줄이기 위해 기재를 감소시키면서 그 여파가 김해공항 입지 약화에도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며 "항공사를 대상으로 세일즈에 나서고 있지만 부산시와 강서구청의 소극적 행정으로 인해 항공사들의 눈길이 타 지방공항으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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