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광주지부 조합원 2500여명 대상
78.8% "정책 수립 과정에서 현장 의견 수렴 안된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이정선 광시교육감의 소통 부족과 노동존중 인식 부재가 확인됐다.
3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학교 급식실 등 광주 지역 학교 현장에서 근무 중인 조합원 2500여명을 대상으로 이정선 교육감의 직무수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2년간 이정선 교육감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69.5%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사진=뉴스핌 DB] |
특히 예산 편성 및 집행에 대해서는 78.9%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주된 이유로는 과도한 언론 홍보 사업과 선심성 예산 낭비가 지적됐다.
정책 수립 과정에서 교육현장의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의견은 78.8%에 달했다.
또한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교육청의 업무 갈등 해결 태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71.8%가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부는 "급식실 폐암 및 결원 사태 등이 몇 해째 지속되면서 노동환경 개선이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개선 속도가 낮다"고 지적하며,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인력 충원 및 재배치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교육감이 취임 초기부터 지금까지 교육 주체로서 교육 공무직 노동자들과 제대로 된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묘 "사업 집행 과정에서도 주체와의 소통이 여전히 부재한 상태로, 이는 현장 혼란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전체 업무 구성원 중 40% 넘게 존재한다. 정책 추진과 협력의 주체임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교육 주체들의 소통과 협력 없이 어느 하나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는 점을 이정선 교육감과 광주시교육청은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