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핌] 백운학 기자 =최근 충북 제천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총 사업비 350억원 중 국비 150억원, 도비 60억원을 확보했다.
이로써 제천은 천연물산업의 허브로 도약할 기회를 맞이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이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구축 공모선정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제천시] 2024.07.02 baek3413@newspim.com |
천연물산업은 동물, 식물, 미생물 등에서 유래된 물질을 활용해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는 미래지향적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세계 천연물산업 시장은 이미 1000조 원을 돌파했으며 국내 시장도 연평균 10% 성장세를 보인다.
제천은 3도 접경 중간산지로 기후 조건상 품질 좋은 농산물과 약용작물의 생산지로 유명하다.
또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하는 청정 한약재의 생산지이자, 한약재 가공 기술이 뛰어난 조선시대 3대 약령시장 중 하나였다.
이처럼 오랜 전통과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제천은 이미 천연물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제천은 2005년 '약초 웰빙 특구'로 지정된 이후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하며 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원료 재배 단계에서 GAP 인증을 실시하고 천연물원료의 대량생산 및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해 관련 기업들이 집적화된 상태다.
제천 한방바이오클러스터 기업의 매출은 2015년 812억원에서 2023년 1919억원으로 성장했다.
천연물 제품이 장기 복용에 부작용이 적고 안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반면, 낮은 수율과 함량 차이는 천연물 산업의 걸림돌이었다.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구축 사업 조감도. [사진 = 제천시] 2024.07.02 baek3413@newspim.com |
'천연물 허브'는 이를 해결하고자 전주기에 걸친 표준화를 지원하는 한편, 제천시의 기존 인프라를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제천은 자연환경, 기후조건, 역사성, 풍부한 인프라와 원료 생산 동력, 그리고 강력한 지자체의 의지를 바탕으로 천연물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사업을 통해 제천시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천연물 도시로 도약할 가능성을 더욱 높이며 신사업 분야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는 천연물산업을 통해 한방산업을 발전시키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세계적 천연물 도시로 육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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