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폭력 피해자 치유를 위한 새로운 출발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시와 행정안전부는 1일 광주에서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관련 유족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센터는 광주 옛 국군병원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치유센터는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폭력 및 적대세력, 국제테러단체'(이하 국가폭력 등)에 의한 피해자와 그 가족의 심리적 고통을 치유하고 건강한 삶의 회복을 지원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강기정 광주시장,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 출범식에서 인사말. [사진=광주시] 2024.07.01 ej7648@newspim.com |
강 시장은 "국가폭력 생존자와 그 가족의 트라우마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광주는 이제 민주, 인권, 평화의 대표도시로써 과거의 고통을 되돌려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치유센터는 세월호, 이태원 참사 등 국가의 직접적인 폭력 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의무를 다하지 못해 발생한 피해까지 치유 대상에 포함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센터의 운영은 온전히 국비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센터는 심리적, 신체적 치유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1대 1 상담 서비스와 방문 치유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시범사업 등록자 사례관리를 위한 데이터 시스템을 마련하고, 잠재적 등록자를 발굴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이날 광주 출범식에 이어 제주시에서도 관련 출범식이 진행되었으며,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4·3유족회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폭력의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한 삶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의 개관은 국가적 차원의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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