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29일 오후부터 인천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시내 도로 곳곳이 침하되고 가로수가 뽑히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인천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20건 넘는 강풍과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 계양구 공원 옆 도로에 쓰러진 가로수를 소방대원들이 치우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2024.06.30 |
이날 오전 6시 57분께 연수구 송도청소년수련관 신축 공사장 주변에서 지반이 내려앉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확인 결과 공사장 부근 한개 차로와 인도에서 10m 구간에 걸쳐 지반 침하와 갈라짐 현상이 생겼다.
또 공사장 펜스 앞쪽 화단과 배전함이 훼손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밤사이 내린 비로 공사장 쪽으로 토사가 유실돼 지반 침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인근 지역에 통행제한 조치를 했다.
앞서 전날 오후 8시 55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빌라 지하층에서 하수구가 역류하며 침수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배수조치를 했다.
또 비슷한 시각 서구 가정동 도로와 계양구 작전동 공원에서 강한 바람에 나무가 쓰러졌고 동구 송현동에선 현수막이 뜯겨 나갔다.
전날 오후 6시 20분께 계양구에서 나무가 전선과 접촉하며 정전 사고가 발생, 임학동과 귤현동 일대 110가구의 전기 공급이 2시간 중단됐다.
정전 발생 직후 임학동의 오피스텔을 비롯한 6곳의 건물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춰서 주민 8명이 갇혔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전날 오후부터 서해 5도서를 포함한 인천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이날 오전 인천과 백령 연평 등 섬을 잇는 12개 항로 14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수도권기상청은 "인천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오후 늦게 해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