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막말' 트럼프에 '무시'냐 '맞불'이냐 ...바이든 TV 토론 고민

기사입력 : 2024년06월26일 03:37

최종수정 : 2024년06월26일 05:44

힐러리는 "트럼프에 반박하는 것은 시간 낭비...자신 주장을 내라" 조언
바이든 캠프에서도 의견 분분...트럼프 독설엔 일단 강력 역공 취할 듯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 TV 토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공략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타가 공인하는 독설과 막말의 대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앞세워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면서 자신에게 불리한 토론을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가는데 능숙하고, 과격한 언사로 자신의 주장을 대중의 뇌리에 강렬하게 심는데 타고난 능력을 보여왔다.  

더구나 오는 27일 예정된 첫번째 TV 토론은 기존의 다소 점잖았던 대통령 후보 토론 방식과 달리, '일대일 맞장'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독설에 능한 '싸움닭'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참모들이 이번 토론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무능과 나약함을 드러내 확실히 승기를 잡겠다고 벼르고 있는 이유다. 

반면 트럼프에 경합주 등에서 열세를 보이며 고전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오는 27일 첫 TV 토론에서 반드시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바이든 대통령과 참모들은 지난 주말부터 아예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서 합숙하며 토론 준비에 '올인'해왔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참모들이 가장 고심하는 대목이 막말 공세를 펼칠 트럼프를 제압할 대응 전략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1 mj72284@newspim.com

이와관련, 지난 2016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겨뤘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5일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조언을 했다. 한마디로 "트럼프의 주장에 반박하려 하지 말고, 재임 중 실적 등을 강하게 어필하라"는 내용이다. 

힐러리는 2016년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조직과 자금력, 전국 지지도에서도 앞서 나갔지만, 트럼프의 독설과 저소득층 공략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그는 당시 TV 토론에서도 트럼프의 독설 공격에 휘말려서 상대방의 문란한 여성 문제나 정책 허점들을 제대로 지적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힐러리는 NYT 기고문에 "보통의 토론에서 하듯이 트럼프의 주장들에 반박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면서 "그는 비상식적인 이야기로 시작해서 결국 실없는 소리로 흘러간다"고 썼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난 3월 의회 국정연설 때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강력하게 내놓으라고 주문했다.

자신의 실패를 반복하지 말라는 고언인 셈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TV 토론을 준비하고 있는 참모들은 여전히 트럼프 공략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가 공세에 밀리지 말고 강력하게 반격해야 한다"는 강경론과 "맞대응에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정책과 업적을 내세워 차별화 해야한다"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V 토론 준비를 총괄하는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 '바이든의 구루(스승)'로 불리는 마이크 도닐런 백악관 선임고문도 이를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도발에 대해선 강력하게 역공울 취해 이를 차단하되,  트럼프 정책의 허점을 파고들어 바이든 정부의 정책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점을 대중들에게 호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싸움닭'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말과 독설에 맞서 역공을 펼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 지가 이번 TV 토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