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매체들이 중국인 노동자 18명이 사망한 화성시 공장 화재사건에 대해 일제히 보도하고 나섰다.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우리나라 당국의 화재대응이 비교적 잘 이뤄진 만큼, 한국을 비판하는 논조는 눈에 띄지 않았다.
중국 신화사, CCTV, 환구시보, 제일재경신문 등은 24일 오후부터 화재사건에 대해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22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명은 실종 상태이다. 사망자 중 2명은 한국 국적이었으며, 18명은 중국국적, 1명은 라오스 국적, 국적미상이 1명이었다.
중국 관영 CCTV는 사고현장 영상과 함께 중국인 사망자수를 상세히 보도했다. 또한 현장에 3만5000개의 리튬배터리가 적재돼 있었으며, 리튬의 특성상 소방관들의 소방작업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한국 매체와 주한중국대사관의 발표를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이 현장을 찾았으며, 해당 사건 사상자와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정부는 주한중국대사관측에 애도를 전했으며, 한덕수 총리도 현장을 방문해 사고상황을 시찰했다고도 보도했다.
제일재경신문은 25일 '한국의 배터리 공장에서 왜 이리 많은 중국인 노동자가 사망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부터 한국기업의 외국인 근로자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한국에 유입된 외국인 근로자수는 12만명이었고, 올해는 16만5000명이 될 것이라고 우리나라 법무부 통계치를 인용해 전했다.
지난해 연말 한국내 체류하는 외국인수는 250만8000명이었으며, 중국인이 94만명(비중 37.6%)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인이 27만명, 태국인이 20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매체는 또한 "중국 배터리 산업 체인은 글로벌 시장 선두에 있으며, 숙련공이 많다"며 "한국 기업이 중국인 노동자를 유치하기 위해 지급하는 보수도 비교적 높다"고 설명했다.
[화성=뉴스핌] 윤창빈 기자 =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24.06.24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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