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종가가양주진흥회, 26일 하회마을 충효당서 '주회'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 역사문화도시인 경북 안동이 품고 있는 유수의 종가들이 누 백년간 빚어 온 가양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주회(酒會)'를 펼친다. 이른바 전통 술의 향연이다.
안동시와 (재)한국정신문화재단이 안동지역 종가의 술, 가양주(家釀酒)를 기반으로 하는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해 26일 오후 2시 하회마을 충효당에서 '제1회 주회(酒會)'를 펼친다.
경북 안동 하회마을 충효당에서 26일 안동지역 종가 가양주가 한 자리에 모여 주회를 펼친다.[사진=안동시]2024.06.25 nulcheon@newspim.com |
이번 주회에는 하회마을 충효당과 학봉종가 등 안동의 이름난 종가에서 면면히 이어온 가양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제마다의 독특한 향을 선사한다.
이번 '주회'에서 선보이는 가양주는 하회마을 충효당에서 생산되는 '옥연(玉淵)'과 '향요(香醪)'와 학봉종가의 '금계주', 노송정 종가의 '노송주'. 간재종가의 '숙영주'. 지촌종가의 '이수동주', 삼대종가의 '추로주', 삼태사의 기양주인 '태사주' 등이다.
안동 종가 가양주 진흥회 '주회'는 학봉종가, 노송정종가, 간재종가, 삼대종가, 지촌종가 등 종가를 중심으로 가양주의 우수성과 전통성을 홍보하고 관광자원화 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 1월,구성됐다.
'옥연'은 쌀, 찹쌀 및 국내산 전통 누룩으로 3번 발효시켜 만든 삼양주로 100일 이상의 저온발효와 숙성을 거쳐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약주이며, '향요'는 서애 선생의 '책력'에 수록된 가양주 레시피를 재현한 탁주다.
또 금계주, 노송주, 숙영주, 이수동주, 추로주, 태사주 등 안동의 종가에서 생산되는 술은 국화, 좁쌀, 솔잎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로 만들어져 독특한 향을 지녔다.
안동시는 안동의 전통주에 담긴 '접빈(接賓)'과 '의례(儀禮)' 의미를 대내외에 적극 홍보하고, 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속적인 가양주 주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한국정신문화재단 관계자는 "주회의 활성화가 스탠다드 관광상품 패키징 개발로 이어져 관광경제의 견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 종가 가양주 진흥회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안동의 가양주가 전승․발전돼 관광자원화 될 수 있도록 응원하고, 가양주의 향기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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