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판매량 300%↑, 1분기 매출 422%↑
올해 실적개선 뚜렷, 4년간 적자 랠리 탈피
1년새 주가 227%↑, 리레이팅 기대감 확대
이 기사는 6월 5일 오전 11시5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특징주] 화웨이라는 초강력 성장모터 달고 고속질주 '세레스'①>에서 이어짐.
◆ 올해 눈에 띄는 실적 개선, 리레이팅 여력 확대
6월 4일 종가 기준 세레스(賽力斯∙SERES·새력사집단 601127.SH)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2.38배로 자동차 섹터 평균치(29.26배)를 크게 밑돈 동시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PER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벌어들인 수익이 매우 낮다는 것으로 비교적 큰 투자리스크를 안고 있는 종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세레스는 전기차 개발을 위한 막대한 연구개발비 투입 등을 이유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358억4000만 위안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마이너스(-) 24억5000만 위안으로 2019년부터 이어진 적자 랠리를 이어갔다.
세레스는 지난 2019년부터 4년간 제품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면서 큰 실적압박에 직면해 적자를 모면하지 못했다. 지난해의 경우 화웨이와의 공동 런칭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AITO)가 출시한 원제(問界) M7과 M9 연구개발, 판매 유통경로 확장, 시장 마케팅 등에 대규모 비용을 투입한 것이 적자를 기록한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불안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세레스의 주가는 상승세다. 세레스의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227% 이상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15%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그만큼 세레스의 향후 성장여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깔려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진 = GAM] 세레스(賽力斯∙SERES·새력사집단 601127.SH) 1년간 주가 추이. |
원제 모델 시리즈가 연이어 히트를 치고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들어 수익 개선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세레스의 전기차 판매량은 3만4130대로 전년동기대비 298.62% 늘었다. 1~5월 누적 판매량은 15만68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2.3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 중 승용차 전기차 모델 도매 판매량은 3만2377대로 비야디(BYD 002594.SZ/1211.HK), 테슬라차이나, 지리자동차(0175.HK), 장안자동차(000625.SZ), 광저우자동차그룹(601238.SH/2238.HK) 산하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AION), 치루이(CHERY), 리오토(2015.HK), 상하이GM우링(SGMW)에 이어 중국 브랜드 중 9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올해 1분기 실적 또한 눈에 띄게 개선됐다. 올해 1분기 영업수익(매출)과 순이익은 265억6100만 위안과 2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21.72%와 135.12% 증가했다.
특히, 세레스의 대표적인 인기 제품 중 하나로 아이토가 개발한 두 번째 SUV 모델인 M7은 세레스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은하증권(中國銀河證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원제 M7 판매량은 6만9688대를 기록, 동급 모델 중에서는 테슬라의 모델Y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대형 프리미엄 SUV 모델인 원제 M7은 지난해 9월 12일 출시된 이후 7개월간 판매량 17만대를 돌파했다.
출시 당시에도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출시 첫날 주문량 1만5000대를 기록한 이후 25일만에 5만대, 2개월반 10만대, 4개월 13만대, 7개월 17만4000대 등 판매량을 계속 경신하면서 이정표적 기록을 남겼다.
올해 들어 비용관리 효율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 또한 적자랠리에서 벗어나 1분기 플러스 성장 전환에 성공한 배경 중 하나가 됐다.
중국은하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레스의 판매비용률, 관리비용률, 재무비용률은 각각 12.82%, 1.70%, 0.00%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26%포인트(P), 5.77P%, -0.19P% 축소됐다. 여기에 연구개발비를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매출 규모가 늘었다. 1분기 연구비용률은 3.59%로 전년동기대비 3.20%P 줄였다.
전문가들은 화웨이와의 합작을 통해 자동차 스마트화 기술에서 선도적인 우위를 갖추고 있는 세레스가 향후 안정적으로 연구개발비를 늘리며 제품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기술경쟁력을 앞세운 제품라인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수익 또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는 세레스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한다.
[사진 = 세레스 공식 홈페이지] 세레스가 출시한 SUV '원제(問界) M9' 모델. |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