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은 한류 콘텐츠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호주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하고, 21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
오세아니아 지역에 위치한 호주는 뉴질랜드와 더불어 남태평양 권역 내 경제를 이끌고 있는 국가로,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중 가장 큰 규모의 콘텐츠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023년 호주의 콘텐츠시장은 419억 1200만 달러 규모로, 지난 5년간 연평균 3.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센터가 위치한 시드니는 호주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자, ▲총영사관 ▲한국문화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관광공사 등 정부 및 공공기관이 밀집해 K-콘텐츠와 연관산업의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을 견인할 유기적인 범부처,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호주 비즈니스센터의 개소식을 지난 21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
◆ 양국 정부 및 산업 관계자 참석해 개소식 축하.. K-콘텐츠 호주 진출 전략 발표
이날 개소식에는 콘진원 조현래 원장을 비롯해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윤선민 원장, 호주 무역투자대표부 Divya-Skene 등 양국 정부 및 콘텐츠산업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현래 원장은 "호주는 세계적인 콘텐츠 강국으로 최근 K-콘텐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물론 협업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번 비즈니스센터 개소를 계기로 양국 간 콘텐츠산업 교류 및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 콘진원 전영환 호주 비즈니스센터장이 기관 주요사업 소개 및 K-콘텐츠의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개소식 이후에는 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박종범)와 '업무협약 추진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양 기관은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국산 소비재의 수출 확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정식 업무협약을 맺고 ▲산업 정보 교류 및 활용 ▲K-콘텐츠 활성화 사업 발굴 및 추진 ▲전 세계 분포한 각 기관 거점 간 협력을 통한 정보 교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호주 비즈니스센터의 개소식을 지난 21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
◆ 비즈니스센터 거점으로 오세아니아 시장 콘텐츠수출 확대 앞장
호주 비즈니스센터는 앞으로 ▲K-콘텐츠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 확대 ▲한국-호주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 ▲문화기술(CT) 등 콘텐츠기술 협력과 같은 콘텐츠 수출 및 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 이외에도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을 원하는 국내 중소콘텐츠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진출에 필요한 컨설팅, 상담, 비즈매칭, 마케팅 등 통합 맞춤형 지원을 전개할 예정이다.
전영환 호주 비즈니스센터장은 "호주에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내 콘텐츠기업의 호주 시장 진출 및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라며, "호주 비즈니스센터가 중소콘텐츠기업의 현지 지사 역할을 맡아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콘진원은 K-콘텐츠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올해 말까지 ▲싱가포르 ▲인도 ▲스페인 등 10개의 해외거점을 신설하고, 오는 2027년까지 총 50개의 해외 비즈니스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