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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리밸런싱' 핵심되나…SK이노·SK E&S '합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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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배터리 사업 재무구조 개선
SK "검토중, 아직 결정된 바 없어"
주주 동의 등 쉽지 않은 과정 남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SK그룹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나, 내부 검토 중이라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그룹 주변의 이목이 한층 더 쏠린다. 

이번 합병 추진 건은 SK그룹 리밸런싱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배터리사업과 에너지 사업은 그룹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꼽히지만, 시장 악화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합병 추진을 통해 배터리·에너지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경우 그룹의 미래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관측된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20일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설과 관련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향후 관련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 SK이노베이션 합병이 많이 거론됐지만, 회사 측이 검토 중이라고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 업계에선 두 회사의 합병이 SK그룹이 추진하는 '리밸런싱'의 핵심이 될 것으로 관측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3일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그린·바이오 등 사업은 '양적 성장'보다 내실 경영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만큼 에너지와 배터리 사업에 대한 그룹의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현재 현금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 등으로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 특성상 매해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룹 입장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SK온은 최근 3년간 사용한 투자비만 20조원에 달하며 올해 역시 예정된 시설투자 금액만 7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SK그룹은 그룹 내 알짜회사로 꼽히는 SK E&S와의 합병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 등 미래 에너지 사업을 책임지는 곳으로 지난해 1조33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SK그룹의 최근 인사를 통해 이번 합병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도 분석한다. 앞서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의 수석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SK그룹의 북미 사업을 총괄해 온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부회장 역시 SK온의 신임 부회장으로 이동했다. 특히 최 수석부회장은 SK E&S의 수석부회장도 겸하고 있어 SK그룹이 추구하는 에너지, 배터리 등 사업 전반에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의 성장은 예견된 것이니 투자를 멈출 수 없고, 투자할 자금은 마땅치 않아 합병을 통한 자금수혈을 결정한 것 같다"며 "E&S는 에너지사업을 하고 있고 그룹 차원에서 배터리, 에너지 사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합병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주주들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E&S와 합병할 경우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어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뒤따를 수 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 내부에서도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지난해 대비 많이 내려간 상태라 SK이노베이션 기존 주주들이 합병에 찬성할 가능성이 낮다"며 "소액 주주들의 반발이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복수의 SK그룹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과 E&S 합병과 관련해선 결정된 게 없는 상황"이라며 "합병 추진이 사실이더라도 임시주총 통과 등 난관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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