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양명주'·대통령실 이전·동해 유전 공세 예고
박성준 원내수석 야당 간사 선임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단독으로 1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를 처음 열고 본격적인 대통령실 압박에 돌입했다.
운영위는 이날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대표를 간사로 선임하고 소속 기관에 대한 업무보고 계획을 의결했다. 여당 의원들은 모두 불참한 상태로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1차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의원석이 텅 비어있다. 2024.06.18 pangbin@newspim.com |
대통령 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등은 21일 오후 3시, 국가인권위원회, 국회미래연구원 등은 같은 날 오전 11시에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다.
야당은 대통령실을 피감 기관으로 둔 운영위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 이른바 '이·채·양·명·주'와 관련한 의혹을 이곳에서 적극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이채양명주 외에도 민주당 운영위원들은 ▲대통령실 국방부 이전 ▲포항 영일만 유전과 관련한 의혹 제기를 예고했다.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은 2년간 국민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헌법이 규정한 삼권분립을 무너뜨렸다. 그 시작은 대통령실 이전에 있다"며 "대통령에 당선되고 단 4일 만에 일개 사인인 현 경호처장이 국방부 부지를 내놓으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부 의원은 "절차가 무시됐다. 운영위에서 따져 묻겠다"고 했다.
추미애 의원은 "지금은 국정 농단 사태를 넘어 국정 파탄 사태"라며 "윤 대통령은 산업부를 제치고 동해에 석유·가스 140만 배럴이 매장돼 있다고 했다. 저는 거짓말이라고 확신한다"며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거짓말을 옹호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어떤 근거로 (시추사업)에 국가 예산을 투입하는지 정정당당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공세도 예상된다. 서미화 의원은 "김용원 상임위원은 군사망 조사 입회권을 지닌 군인권보호관을 겸임하는 위원인데 지난 4월 채해병 사건의 국방부 외압을 비판하는 성명을 낸 후 갑자기 180도 돌변했다. 박정훈 대령의 긴급 구제 신청을 기각하고 그 과정에서 군사고 유가족을 수사 의뢰했다"며 "상임위원으로서 긴급한 인권 현안을 다루지 않고 정권의 허수아비를 자처하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 발언을 하는 행동을 더는 국회가 묵과해선 안 된다"고 했다. 서 의원은 "운영위원으로서 김용원 상임위원 등의 반인권적 언행을 확인하고 사퇴까지 촉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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