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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 김은자 간호사 '최초 산재간호 대상' 수여

기사입력 : 2024년06월17일 14:24

최종수정 : 2024년06월17일 17:11

산재보험 도입 60주년…'간호사의 날' 행사 개최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근로복지공단이 산재보험 도입 60주년을 맞아 순천병원 김은자 간호사를 최초 대한민국 산재간호 대상(나이팅게일) 수상자로 선정했다.

근로복지공단은 17일 1700여 명의 공단병원 간호사들을 격려하고 소통과 화합을 위한 '간호사의 날'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박종길 공단 이사장은 이날 순천병원을 찾아 김은자 간호사에게 '대한민국 산재의료 간호대상(나이팅게일)' 상장을 직접 수여했다.

대한민국 산재간호 대상은 산재근로자의 요양과 사회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등 공단의 위상을 드높인 간호사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김은자 간호사는 "간호사의 삶을 천직으로 여겨왔다"며 "소외된 이웃을 돌보며 환자분들 곁에서 늘 사랑을 실천하며 살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왼쪽)이 17일 김은자 순천병원 간호사(오른쪽)에게 '대한민국 산재의료 간호대상(나이팅게일)'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근로복지공단] 2024.06.17 sheep@newspim.com

김 간호사는 1991년 9월 순천병원에 입사한 후 32년 동안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들의 간호와 재활에 힘썼다. 특히 전남 화순 등 인근 탄광에서 근무하다 진폐증에 걸린 산재환자의 호흡재활치료를 집중적으로 도맡고, 여수·광양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심뇌혈관 질환 및 고혈압, 당뇨 등 대사성질환 조기 발견을 위한 병원진료 연계 등 직업병 예방에도 기여했다.

순천병원에서 요양 중인 진폐환자 A씨는 김은자 간호사의 수상 소식을 접하고 "숨쉬기도 곤란해 병원 밖을 나설 수 없는 진폐환자는 질병의 고단함보다 긴 병원 생활에서 오는 외로움이 더 힘든데, 김은자 선생님의 따뜻한 미소와 격려 덕분에 오랜 병상생활을 견디고 있다"며 "(김은자 간호사는) 삶에 의미와 소중함을 상기시켜주는 고마운 분이다"이라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박종길 공단 이사장은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를 축하하고 앞으로도 산재근로자 및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일상을 위해서 행복수호천사로서 역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했다.

shee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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