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제조기업 오스테오닉이 올해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규모가 한단계 상승함에 따라 상반기에 저조했던 영업이익도 정상화돼 오스테오닉은 연중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게 된다. 올해는 수출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에서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오스테오닉은 지난 1분기에 매출 77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해 매출 24%, 영업이익은 2배로 신장된 수준이다.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제품 특성상 겨울철 빙판길 사고 환자 증가로 매출이 하반기로 몰리는 특성이 있고 또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서 비수기인 상반기에 집중 생산하는 생산구조로 오스테오닉은 상반기 이익이 부진한 패턴을 보여왔다.
지난해의 경우 각 분기별 매출이 62억원, 68억원, 67억원, 8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6억원, 8억원, 10억원, 23억원으로 실적이 하반기로 갈 수록 좋아졌고, 분기별 영업이익률이 각각 9.7%, 11.8%, 14.9%, 28.8%였다.
그런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5.6%로 전년동기보다 5.9%포인트나 높아졌다. 여기에는 수출비중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 지난해 수출비중이 41%였는데 1분기 수출비중은 31%였다. 올해 1분기 수출비중은 35%로 4%포인트 이상 올라갔다.
오스테오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매출성장 구간에 진입함에 따라 매출 및 영업이익의 평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테오닉의 주요제품은 두개-구강악안면용(CMF)제품, 외상-상하지(Trauma&Extremities)제품, 척추(Spine)용, 관절보존(Sports Medicine)용으로 나뉘는데, Spine용의 급속한 매출 증가와 함께 Trauma용과 Sports Medicine용 두 제품도 빠른 매출 성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오스테오닉은 Trauma용 제품 927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스테오닉은 이번 Trauma 제품군의 FDA 허가를 계기로 미국시장 매출확대를 본격화 할 계획이다. 2022년 기준 Trauma제품군의 세계시장 규모는 59조원이고 이 가운데 미국시장 규모가 5.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FDA 승인을 계기로 북미시장과 남미시장을 적극 공략해 의미있는 매출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스테오닉은 지난해 Trauma제품군에서 1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3개년간 평균 23%의 매출 성장을 보인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이 제품군의 성장은 최소 30% 이상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Sports Medicine용 제품도 글로벌 2위 정형외과 의료기기 업체 짐머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에 유럽, 호주, 사우디, 일본 등으로 초도 물량 공급이 완료됐기에 올해부터는 수출이 본격화되고 특히 지연된 FDA승인도 멀지 않았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이다.
SK증권은 오스테오닉이 Trauma용 제품과 Sports Medicine제품에서만 지난해 매출규모보다 큰 28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관측했다.
SK증권은 "하반기부터는 전 제품군에 대한 본격적인 수출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오스테오닉은 매출 및 영업이익 각각 401억원 및 81억원의 실적을 보일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오스테오닉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 중 Spine용 제품군 매출이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의 91% 수준을 달성했다"며 "이 제품군도 앞으로 주력 제품군으로 자리 잡아 기존 제품의 지속적 성장과 함께 회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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