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파운드리, AI반도체 고객맞춤 토털서비스 간다...관건은 조직변화

기사입력 : 2024년06월14일 16:28

최종수정 : 2024년06월14일 16:2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재용 美서 메타·아마존 등 회동...파운드리 고객유치 물꼬틀까
소품종 대량생산→다품종 소량생산...조직 관성 벗어나야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 AI반도체의 빠른 성장 속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경계가 모호해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종합반도체기업(IMD) 경쟁력을 앞세워 AI솔루션 턴키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있어 IMD란 점이 발목을 잡았다면, 고객 맞춤형으로 변화하는 AI반도체 시장에서 IMD 약점을 오히려 역으로 이용해 승기를 쥐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삼성전자는 전날(12일 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에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을 모듀 보유한 기업으로 AI 시대에 필요한 사양과 고객 요구에 맞춘 커스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6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Samsung Foundry Forum 2024)'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 최시영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날 이재용 회장은 미국 2주간 출장을 마치고 입국했는데, 미국 출장에선 메타, 아마존 등과 같은 미국 주요 빅테크사 최고경영자(CEO)와 회동을 가졌다. 미국 빅테크사들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있어 주요 고객이란 점에서 파운드리 포럼과 맞물린 이 회장의 출장은 의미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파운드리 사업에 있어 대형사 고객을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어왔다. 반면 최근 AI반도체 시장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AI칩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에 대항해 미국 빅테크사들이 '반(反)엔비디아'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한편 자체 AI칩 개발을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이 변화 속 파운드리 사업에 있어 미국 빅테크사를 고객으로 확보해 대형 고객 유치에 물꼬를 튼다면, 파운드리 사업 확장에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된다.

이재용 회장이 이번 미국 출장을 통해 만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4개월 전인 지난 2월 이 회장의 초대로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회동했다. 당시 방한한 저커버그 CEO는 "삼성은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부분들이 삼성과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리 고객유치를 위해 삼성전자가 내세운 경쟁력은 삼성의 통합 AI솔루션을 활용하는 팹리스 고객은 파운드리, 메모리, 패키징 업체를 각각 사용할 경우 보다 칩 개발부터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20%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2027년까지 AI솔루션 광학 소자까지 통합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CEO 자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현재 AI반도체에서 미국 엔비디아(설계)와 SK하이닉스(HBM 공급), 대만 TSMC(생산)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삼각동맹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AI칩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고급패키징 기술을 보유한 파운드리 1위 TSMC, AI반도체에 필요한 첨단 HBM 생산 1위인 SK하이닉스가 연합군을 구성해 시장 주도권을 견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SK하이닉스의 첨단 HBM 생산 능력과 TSMC의 패키징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만큼 통합 AI솔루션을 강화할 경우 생산 시간 등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등 차변화된 경쟁력을 파운드리 고객들에게 강조한 것이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지금까진 메모리와 비메모리가 구분돼 있었다면, AI시대엔 그 경계가 모호해지기 시작했고 결국 고객 맞춤형으로 갈수밖에 없다"면서 "공정, 설계, 패키징까지 하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삼성전자 입장에선 그동안 취약점이었다면 이것을 보완해 고객 맞춤형으로 가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으로 관건은 소품종 대량생산에 익숙한 삼성전자 반도체 조직이 다품종 소량생산인 고객 맞춤형 제품 생산에 맞게 변화할 지에 대한 부분이다. 반도체 사업에 있어 초격차 기술력을 앞세운 삼성전자는 1992년 12월 처음으로 세계 D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오랜 시간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1등 왕좌 자리를 유지해 왔다.

D램 반도체의 경우 대량으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구조인 만큼, 삼성전자 반도체 조직도 그에 맞춰 직원과, 시스템이 정착됐다. 반면 삼성전자가 이번에 발표한 로드맵인 통합 AI솔루션의 핵심인 소객 맞춤형으로 가기 위해선 조직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장이었던 한 재계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는 방향이 정해져 있고, 값싸게 제품을 잘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해 주는 방식으로 삼성전자는 메모리에 30년 넘게 1위를 하며 그 방식에 익숙해 져 있다"면서 "반면 AI로 오게되면 GPU(그래픽처리장치)와 메모리가 잘 결합해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는 커스토마이징이 중요한데, 삼성전자가 HBM에 진입이 늦은 이유도 관성화 된 조직 시스템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일제 항복 "다가올 일 걱정됐다"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5년 8월 10일은 광복군의 국내 진공 작전 개시 날이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그날 오후 임시정부 주석 김구가 서안성(西安城) 성장 축소주(祝紹周) 집에서 수박을 먹으며 담화하고 있을 때 홀연 전화벨이 울렸다. 축소주가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중경에서 무슨 소식이 있는 듯하다"라며 전화가 설치된 곳으로 급히 들어갔다. 그리고는 나와서 하는 말이 "왜적이 항복한답니다"라는 것이었다. 1945년 9월 2일 시게미쓰 마모루 일본 외무상이 미국 항모 미주리호에서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모습. [사진= 위키디피아] 김구는 백범일지에서 "이 소식은 내게 희소식이라기보다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일이었다. 수년 동안 애를 써서 참전을 준비한 것이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다. 서안훈련소와 부양훈련소에서 훈련받은 우리 청년들을 조직적 계획적으로 각종 비밀무기와 전기(電器)를 휴대시켜, 산동반도에서 미국 잠수함에 태워 본국으로 침입하게 하여 국내 요소에서 각종 공작을 개시하여 인심을 선동하게 하고, 전신으로 통지하여 무리를 비행기로 운반하여 사용할 것을 미국 육군성과 긴밀히 합작하였다. 그런데 그러한 계획을 한번 실시해 보지도 못하고 왜적이 항복하였으니, 지금까지 들인 정성이 아깝고 다가올 일이 걱정되었다. 우리가 이번 전쟁에서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장래에 국제간에 발언권이 박약할 것이다"라고 당시 기분을 말했다. 국내 진공 작전에 투입되기 직전 이 소식을 접한 광복군 분위기도 침울했다. 작전을 총지휘하고 있던 이범석 장군은 미 OSS 부새 사젠트 소령에게 사실 여부를 묻고 또 물으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미군들은 샴페인을 터뜨리며 서로 껴안고 법석을 떨었다. 그야말로 광적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광복군들은 서로 손을 잡고 울음을 터뜨렸다. 누가 선창했는 지는 알 수 없으나,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일본의 항복 경위는 아래와 같다. 1945년 5월 궤멸 상태에 빠진 독일이 항복한 뒤로는 일본만이 절망적인 전쟁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 어간에 미국, 영국, 중국 수뇌들이 1943년 11월 카이로 회담을 한 후, 카이로 선언을 채택했다. 주요 내용은 ①일본이 탈취한 영토를 원래대로 회복하고, 일본을 그 영토 밖으로 추방한다. ②한국은 적절한 절차(in due course)를 거처 자유롭고 독립된 국가로 건설한다. 등이다. 1945년 2월 미국, 영국, 소련의 정상들이 크림반도의 얄타에서 회합하여 각각 일본과 독일에 대한 전략과 전후 처리안을 결정하였다. 1945년 7월 미국, 영국, 중국 수뇌들이 포츠담에서 일본 측에게 무조건 항복을 권고하며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소련도 뒤에 이 공동 선언에 가입하였다. 그러나 일본은 포츠담 선언을 묵살하고 계속 초토전술을 떠들었다. 이에 미군은 1945년 8월 6일에 인류사상 최초의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에, 8월 9일 나가사키에 투하했다. 나가사키 투하 하루 전날인 8월 8일에는 소련이 일본에 선전을 포고하고 만주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일본은 히로히토 일왕 어전회의에서 포츠담 선언 수락을 결정하고, 1945년 8월 10일 스위스 정부를 통하여 연합국 측에 그 내용을 통지한 것이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15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