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떡볶이, 김치볶음밥도 판다"...치킨 빅3, 글로벌 확장 '속도'

기사입력 : 2024년06월12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6월12일 07:00

'해외 선발대' BBQ, 해외서 성과 행진...bhc도 적극 공략으로 전환
BBQ는 700여곳·교촌 70여곳·bhc는 16곳, 해외 출점 현황보니
미국 변호사 영입까지...새 리더십 역할도 주목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빅3' 업체들이 해외 보폭을 넓히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확장에 공을 들여온 BBQ와 교촌치킨에 이어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bhc치킨까지 적극적인 진출 전략으로 전환했다. 얼어붙은 내수 시장 대신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해외에서 성장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들어 나란히 영입된 새 리더들의 역할도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올해 미국 시장에서 신규 매장을 6개 이상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bhc치킨이 운영하는 미국 현지 매장은 지난달 말 오픈한 첫 가맹점 '샌디에이고 소렌토밸리점'까지 총 두 곳이다. 하반기 중 4곳 이상의 매장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bhc치킨은 지난 4월 현지 '멀티유닛(Multi-Unit)' 파트너사인 'JJ푸드 글로벌(대표 백종현)'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멀티유닛' 가맹 계약은 한 지역에 한 가맹사업자(법인)에게 복수의 매장을 오픈할 수 있게 권한을 주는 것을 말한다.

BBQ와 교촌치킨 대비 해외 사업에 소극적이었던 bhc치킨은 최근 들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bhc치킨은 미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5개국에서 총 1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bhc치킨은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의 매장 출점을 확대하는 한편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을 새 진출국으로 검토하고 있다.

파나마에 운영 중인 BBQ 치킨 매장. [사진= 제너시스BBQ]

일찌감치 미국 시장 확대에 공을 들었던 BBQ는 최근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BBQ는 지난달 미국에서 '아시아 태평양 문화의 달' 기념한 '동양 최고 음식' 대표 브랜드로 선정됐다. 현지 다수 언론에서는 BBQ의 황금올리브치킨, 시크릿양념치킨 등 메뉴를 한국의 대표 음식으로 소개했다.

지난 2월에는 구독자 190만의 미국 푸드 전문 매거진 테이스트 오브 홈(Taste of Home)에서 BBQ의 황금올리브 치킨이 '최고의 후라이드 치킨'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글로벌 외식업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에서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외식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며 해외 진출 한국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순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현재 BBQ는 미국, 캐나다,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일본, 파나마, 코스타리카 등 세계 57개국에서 7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치킨 빅3업체 중 매장 수가 가장 많다. 미국에서는 뉴욕, 뉴저지, 텍사스, 캘리포니아, 하와이 등 총 28개 주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교촌치킨 역시 지난해 말 권원강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적극적인 해외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UAE 등에 7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해외 성장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하반기에 대만 시장에 첫 진출해 6개월 만에 3개 매장을 연달아 열었으며 지난해 12월 중국 항저우에 오픈한 '항저우중심점'은 개점 한 달여 만에 한화 기준 2억 1000만원대 매출을 올리며 아시권에 매장 중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해외시장에서 이들 치킨 빅3 업체들은 치킨 뿐 아니라 떡볶이, 김치볶음밥 등 메뉴를 함께 내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일례로 BBQ가 파나마에 최근 오픈한 '코스타베르데 마켓플라자점'에서는 떡볶이, 김치볶음밥, 그리고 소주 칵테일 등 한식 메뉴를 선보인다. bhc도 해외 매장에 떡볶이와 김치볶음밥을, 교촌치킨은 커틀릿비빔밥 등 퓨전메뉴를 내놓고 있다.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현지 매장을 치킨과 더불어 K푸드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확장 국면에서 영입한 새 리더십의 역할에도 주목된다.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는 이달 대형로펌 레이텀앤왓킨스와 삼성 법무팀 등에서 활약한 김태희 미국변호사를 최연소 상무보로 영입했다. 김 상무는 제너시스BBQ 그룹의 글로벌 브랜딩 전략실 상무보 겸 글로벌 리걸 & 브랜딩 팀장으로서 글로벌 사업 등 해외 법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3월 송종화 부회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송 부회장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했으며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그는 송 부회장은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 K-프랜차이즈 해외진출의 물꼬를 튼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bhc그룹 지주회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도 지난 4월 신임 대표이사로 bhc 송호섭 대표를 선임해 눈길을 끈다. 스타벅스코리아 출신인 송호섭 대표는 지난해 말 bhc치킨 대표자리에 올랐으며 올해부터 bhc그룹 지주사 경영까지 총괄하게 됐다. 캐나다 국적의 그는 스타벅스코리아와 더불어 더블에이코리아, 스페셜라이즈드코리아, 언더아머코리아 등에서 대표직을 지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매장들의 매출이 예상대비 잘 나오고 마스터프랜차이즈 관련 제안도 계속 들어오는 등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느껴진다"며 "떡볶이, 김치볶음밥 등 사이드 메뉴의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