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지난해 가까스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한 한샘이 올해는 5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리모델링부문에서 고수익 단품판매 증가와 가구부문에서 저수익 생활소품 축소 등 매출구조를 개선한 데다 대표적 원재자인 PB판재, MDF판재의 가격 하향안정화가 더해지면서 한샘의 매출이익률이 높아졌다.
특히 원재료 공급처 및 대리점 효율화 등으로 판매관리비도 개선세를 보여 한샘의 수익모멘텀이 구조적으로 강화되는 양상이다. 업계는 한샘의 2분기 실적이 이같은 수익모멘텀 강화를 한번 더 확인시켜 줄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샘은 2021년에 영업이익 693억원에서 2022년에 217억원의 적자전환을 했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19억원으로 간신히 흑자전환했다. 반면 당기이익은 무형자산 손상차손,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관련 과징금, 군포공장 화재 관련 소송충당금 등으로 2개년에 걸쳐 각각 713억원 및 622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한샘은 가구부문 즉 홈퍼니싱부문에서 저수익부문인 생활소품 사업을 축소하고 리모델링부문인 리하우스부무에서도 고수익 단품판매를 확대하는 사업부 믹스 개선을 추진해 왔고, 비용부문에서는 원재료 벤더와 대리점 합리화를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 원자재인 PB판재와 MDF판재 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한샘은 구조적 수익 모멘텀을 강화할 수 있었다.
이에 올해 1분기에 한샘은 매출액 4859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이라는 실적을 보이며 수익모멘텀 강화 양상을 보였다.
1분기의 매출이익률은 23.3%로 지난해 22.0%보다 1.3%포인트 높아졌고 전기의 22.5%보다도 0.8%포인트 개선됐다. 판관비율도 20.6%로 전년도 21.9% 및 전년동기 24.6%에 비해 대폭 향상됐다.
한샘은 올해 1분기 판관비에서 벤더 및 대리점 합리화를 통해 수수료비용을 전년동기 대비 50억원 이상, 복리후생비와 판촉비 40억원 등 총 150억원 이상을 축소했다. 업계는 2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주택시장 거래량 침체와 고금리 등 비우호적 시장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 사업 전략과 핵심 상품 중심의 효율정인 성장 전략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모두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의 구조적 수익 모멘텀 강화를 반영해 시장에서는 올해 매출 1조9943억원, 영업이익 547억원 수준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LS증권은 "사업부 믹스 개선과 원재로 가격 안정화 등 구조적 이익 체력이 개선된 모습으로 특히 전반적인 판관비율 레벨 다운이 지속되는 점이 한샘의 실적 개선 배경인데 이런 흐름세를 시장은 2분기 실적으로 한번 더 확인하려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한샘에 대한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514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에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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