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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 가다] 박수근의 고향 양구·인제 자작나무숲의 선물은 '힐링'

기사입력 : 2024년06월08일 14:53

최종수정 : 2024년06월10일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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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의 힐링 메시지는 '나목'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이 뿜어내는 도파민
문체부·관광공사 '6월 여행가는 달' 동행취재

[양구·인제=뉴스핌] 이영태 여행선임기자 = "빨래터에 가서 당신을 자세히 보고 아내로 맞아들이기로 마음으로 결정했습니다. 나는 그림 그리는 사람입니다. 재산이라곤 붓과 팔레트밖에 없습니다. 당신이 만일 승낙하셔서 나와 결혼해 주신다면 물질적으로는 고생이 되겠으나 정신적으로는 당신을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해 드릴 자신이 있습니다. 화가의 아내가 되어주시지 않겠습니까?"

강원도 양구군 박수근미술관은 2007년 당시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45억2000만원)를 경신하며 낙찰된 그림 '빨래터'의 모티브를 박수근 화백이 아내 김복순 여사에게 보낸 편지와 함께 재현해 놓았다. 온갖 때에 찌들었던 마음이 깨끗하게 빨래되는 느낌이다.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파노라마 기법으로 촬영. 2024.6.7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자작나무는 기름기가 많아 껍질을 불에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가 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에요. 자작나무숲에선 여러분이 가져온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숲이 주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세요."

강원도 인제군 숲해설사는 하늘을 향해 곧게 서 있는 자작나무숲 숲속교실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대부분의 숲속은 어둡지만 자작나무숲 속은 하얀 나무껍질로 인해 환하다"며 "힐링의 장소"라고 강조한다. 시인 안도현은 '자작나무를 찾아서'란 시에서 "자작나무가 하얀 것은 자작나무 숲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 때 묻지 않은 심성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노래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준비한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 '6월엔, 여기로(여행가는 달 기차로 떠나는 로컬여행)' 중 박수근미술관과 자작나무숲을 만날 수 있는 양구-인제행 기차에 일반인 참가자 80명과 함께 몸을 실었다. 서울 용산역에서 7일 오전 9시 34분에 출발한 '여기로' 전용열차는 오전 11시가 넘어 춘천역에 도착했다.

한반도 국토의 정중앙임을 알리는 강원도 양구군 도촌리 '배꼽마을' 표지판. 2024.6.7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춘천역에서 관광버스로 갈아탄 '여기로' 참가자들의 첫 행선지는 한반도 국토 정중앙에 위치한 양구군 도촌리 '배꼽마을'. 양구를 대표하는 음식 시래기 불고기와 막국수로 속을 든든히 채웠다.

◆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나목'

한국인의 정서를 그림으로 가장 잘 표현했다는 국민화가 박수근을 만날 차례다. 박수근은 1914년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정림리에서 태어났다. 태어날 당시에는 가정 형편이 부유했지만, 아버지의 사업(광산업) 실패로 양구 공립보통학교를 끝으로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할 정도로 가세가 급속히 기울었다.

가난 탓에 제대로 된 미술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소년은 밀레의 작품 '만종'을 보며 화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나뭇가지를 태워 만든 목탄으로 그림을 그리던 박수근은 18세(1932년) 때 당시 유일한 화가 등용문인 조선미술전람회에 봄의 농가를 그린 수채화 '봄이 오다'를 출품해 입선하며 마침내 재능을 인정받았다.

박수근 화백 생가터 양구읍 정림리마을에 조성된 박수근공원. 2024.6.7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박수근미술관은 2002년 그의 생가터인 양구읍 정림리마을(박수근로 265-12)에 세워졌다. 박 화백의 그림에서 주로 보이는 색감과 두터운 질감(마티에르)을 표현하기 위해 건축가 이종호가 화강암을 켜켜이 쌓아 지었다. 미술관이 위치한 박수근공원에는 박수근기념전시관과 현대미술관, 박수근파빌리온, 어린이미술관, 라키비움까지 5개의 전시관이 들어서 있다.

박수근공원 입구에 전시된 조각가 위세복의 작품 '길(Road)'. 2024.6.7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박수근 공원에 들어서니 조각가 위세복이 박 화백이 살아온 길을 가는 철사를 이용해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 '길(Road)'이 반긴다. 몇 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좀 떨어져서 작품을 보면 박 화백의 잘 생긴 얼굴이 드러난다.

박수근 화백이 아내 김복순 여사에게 보낸 편지와 '빨래터' 그림. '빨래터''는 2007년 당시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45억2000만원)를 경신하며 낙찰됐다. 2024.6.7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올해 박 화백 탄생 110주년을 맞아 박수근미술관이 내세운 전시 주제는 '평범한 날들의 찬란한 하루'다. 지난해 양구군립미술관이 미술품 경매를 통해 구입한 '가족'(1956년 작)과 대표작 '나무와 두 여인' 등 235점의 박수근 작품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박 화백은 "나는 가난한 사람들의 어진 마음을 그려야 한다는 극히 평범한 예술관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한국인들의 질박한 삶을 그리기 좋아했다.

최지아 전시해설사는 "박 화백은 섬세하고 담백한 화풍으로 같은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그렸다"며 "특히 남자를 묘사할 때는 주로 전쟁 후 일거리가 없는 모습을 그린 반면, 여자는 무엇이든 일을 하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박수근 화백의 대표작 '나무와 두 여인'. 2024.6.7 [사진=박수근미술관]

박수근의 작품세계를 가장 잘 드러내는 단어가 '나목(裸木)'이다. 고목(枯木)은 죽은 나무지만 나목은 벌거벗은 앙상한 겨울나무를 말한다. 나목에게는 고목에는 없는, 봄을 기다리는 희망이 있다.

소설가 박완서는 박 화백을 주인공으로 그린 소설 '나목'에서 "내가 지난날, 어두운 단칸방에서 본 한발 속의 고목(枯木), 그러나 지금의 나에겐 웬일인지 그게 고목이 아니라 나목(裸木)이었다. 그것은 비슷하면서도 아주 달랐다. 김장철 소스리바람에 떠는 나목, 이제 막 마지막 낙엽을 끝낸 김장철 나목이기에 봄은 아직 멀건만 그의 수심엔 봄에의 향기가 애답도록 절실하다"고 썼다.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이 뿜어내는 도파민에 취하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원대리 자작나무숲의 나무들. 2024.6.7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양구에서 희망을 그린 인간의 삶과 작품으로 힐링을 마친 '여기로' 참가자들은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으로 향했다. 주차장이 있는 안내소에서 자작나무숲까지는 약 3km로 걸어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어려운 등산로가 아닌 평탄한 산책로지만 언덕길이 제법 길어 캠페인 참가자 중 연세 드신 분들이 힘들어한다.

드디어 하얀 줄기와 푸른 잎이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자작나무숲에 도착했다.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원래 소나무 숲이었다. 1989년 솔잎혹파리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소나무를 베어내고 그해부터 1996년까지 138ha에 자작나무 69만 그루를 심어 다시 숲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1992년에 조림한 6ha의 자작나무숲 집중 생육지역이 2012년 산림청에서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으로 지정됐다. 연간 4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입장료는 무료다.

숲해설사가 자작나무숲 7개 코스 중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1코스로 안내한다. 1코스는 약 0.9km이며, 천천히 걷는 속도로 50분 정도 소요된다.

2023년 12월 14일 폭설과 강풍으로 휘어진 자작나무들. 2024.6.7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숲길을 걷다보니 끝이 휘어진 자작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숲해설사에게 물어보니 "작년 12월 14일 대설로 많은 자작나무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폭설과 강추위, 강풍에 나무들이 얼고 넘어지고 부러졌다. 이상기온에 의한 자연재해였다. 지금은 더 많이 휘어졌던 나무들이 그래도 꽤 제 모습을 회복한 것"이라고 답한다.

다른 숲해설사는 "그래서 휘어진 자작나무들이 많은 길의 이름을 '겸손길'이라고 고쳐부르기로 했다"고 귀띔한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자작나무는 중간에 가지가 없고 윗부분에만 잎이 무성하다. 왜 그런 것이냐고 묻자 "자작나무는 스스로 자연낙지를 하기 때문에 가지치기가 필요 없다"고 한다.

원대리 자작나무숲의 가지와 잎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거린다. 2024.6.7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울창한 자작나무숲 속에서 심호흡을 하니 '잘 왔다'며 도파민이 뿜뿜댄다. 햇빛을 머금은 자작나무들의 자작거리는 노랫소리도 들려온다. 숲해설사 말대로 보통 숲속에 들어오면 어둡게 느껴지는데 자작나무숲 속은 환하다.

약 1500년 전인 6세기 초 축조된 경주 천마총에서 발견된 천마도가 자작나무 수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오랜 기간 산성 토양 속에 파묻혔는데도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인간에게 힐링을 주는 자작나무의 효능은 시공도 초월한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향한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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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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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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