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2022년도 국가성평등지수 측정결과 발표
돌봄·의사결정 30점대…양성평등 각종 정책 도입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우리나라 국가성평등지수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돌봄과 의사결정 등 특정 영역에서는 평균 점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이 양육의 여성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여성가족부는 7일 '2022년 국가성평등지수 측정결과' 내용이 담긴 '제17차 양성평등위원회 개최 결과'를 발표했다. 개편 지표를 적용해 측정한 결과, 지난 2022년 성평등지수는 개편 지표 적용 결과 65.7점으로 전년(65.5점)보다 0.2점 상승했다.
자료=여가부 제공2024.06.07 kboyu@newspim.com |
성평등지수는 남성 수준 대비 여성 수준의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완전 평등' 상태를 100점 만점으로 한다.
여가부는 지난 2010년부터 성평등지수를 발표해왔다. 이는 성평등지수란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국가의 양성평등 수준을 파악해 정책 추진방향을 수립·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다.
영역별 성평등 지수는 ▲교육(95.4점) ▲건강(92.4점) ▲양성평등 의식(80점) ▲소득(78.5점) ▲고용(74점)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이나 아동돌봄 시간 등의 남녀 격차 등을 반영하는 '돌봄'은 31.4점으로 매우 낮았다.
평균교육연수 성비는 90.9점으로 지난해(2021년) 대비 0.3점 상승했고 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도 84.6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9점 늘었다.
고용영역에서는 고용률이 2021년보다 1.3점 올라간 78.0점으로 조사됐고 경력단절여성 비율 관련 성평등 지수도 82.6점에서 82.8점으로 0.2점 올랐다. 노동시장 직종 분리 영역 성평등 수준(57.3점)도 0.8점 증가했다.
의사결정 영역은 30.7점으로 전 영역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국회의원 비율은 2021년 대비 0.6점 줄었고, 장관 비율은 18.5점이 줄었다. 4급 이상 공무원과 법원·검찰·경찰 고위직 비율은 늘어났으나 관리자 비율이 3.3점 줄었다.
이와 함께 전국 17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지역별 성평등 지수는 서울·광주·대전·세종·제주가 상위 지역으로 나타났다. 중상위는 부산·대구·경기·충남, 중하위는 인천·울산·강원·전북이었다. 하위 지역은 충북·전남·경북·경남 순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2022년 성평등지수는 새로운 사회 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개편했으며 개편 성평등지수와 기존 성평등지수에 대한 측정 결과를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국가성평등지수 진단 결과 바탕으로 양성평등정책 시행계획 수립‧추진 시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의 성별대표성 제고, 일‧생활 균형 등의 정책을 적극 반영해 모두가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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