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창사이래 첫 노조 파업날…"생산차질 없다"

기사입력 : 2024년06월07일 10:56

최종수정 : 2024년06월07일 10:56

작년 6월 징검다리연휴 때보다 연차소진 적어
'신경영선언' 31주년...'비상경영'에 노사간 불협화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7일 하루 파업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한 것은 삼성전자 창사이래 처음이다.

앞서 전삼노는 전국 사업장에 근무하는 조합원 전원에게 현충일과 토요일 사이에 낀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투쟁에 동참해 달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지난달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깃발 [사진=뉴스핌DB]

이후 지난달 28일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교섭이 결렬돼 파업 돌입 결정을 내렸다.

현재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8000여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20% 남짓이다. 전삼노 측은 파업 참여 인원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단, 7일은 징검다리 연휴인 만큼 원래 휴가를 계획한 직원들이 많았다. 7일 연차를 낸 직원 수는 1년 전 주말과 현충일 사이에 낀 징검다리 연휴 때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일 대만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파업에 대해 "이번 파업은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출하량 부족 현상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업선언 이전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의 현물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고, 선언 이후에도 가격 하락세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 파업이 당장 생산에 미칠 가능성은 낮지만,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사실상 비상경영체제가 가동되는 상황에 노사간 화합하지 못 하는 모습을 보이며 간접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 임원들은 주 6일 출근으로 주말에도 회사로 출근하고 있다. 전날 휴일이었던 현충일에도 삼성전자 다수 임원들은 출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엔 삼성전자는 정기인사 6개월만에 반도체 사업 수장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을 전격 교체해 강도 높은 조직 쇄신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노조 파업 중 2주간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그는 지난 4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것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 기업을 비롯해 정계 인사들과 만나는 등 30여 개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이날은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지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 선언을 한 지 31주년이 된 날이기도 하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신경영 선언을 통해 삼성전자를 품질 중심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했고, 이것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한 재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 당시엔 뭔가를 개발하더라도 그 윗 세대, 또 윗 세대를 이야기하며 성장해 나갔는데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많이 없어졌다"면서 "직원들 역시 자기 영역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도전하는 분위기가 강했다면 이제는 그런 것들이 많이 사라졌고, 이미 달성한 1등에 안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