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상 행정체제 개편 방향과 부합…국내 최초 메가시티 탄생할 것
이상민·이철우·홍준표·우동기 '4자 회동'…대구·경북 통합 공감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대구·경북 행정 통합 추진 위한 4자 회동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정부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미래 지향적인 행정개편 방향을 모색 중"이라면서 " 대구시와 경북도의 통합은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행정체계 개편 방향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우동기 지방 시대위원장이 대구·경북 통합 관계 기관 간담회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행안부 제공 |
지원 방안에 대해선 "통합 과정에 수반되는 비용 지원을 검토하고 행·재정적 특례를 세심하게 하나하나 챙겨보겠다"며 "통합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통합하자는 안은 대한민국 지방행정개혁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100년 동안 3단계 행정체제로 이루어져 왔는데 이제는 2단계 행정체제로 전환하고 대구·경북이 하나가 돼 지방행정 체제가 전부 개편이 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도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수도권 대 비수도권 변경 문제, 그리고 저출산 문제, 중앙권력에 지방권력의 종속 문제, 이런 것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게 결국 대구·경북 행정통합"이라고 말했다.
우동기 위원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우리나라 최초 메가시티로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금 시작이 가장 타이밍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하고크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 통합 문제는 지난달 홍 시장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제안하면서 급부상했다. 홍 시장은 지난달 20일 페이스북 게시글 등을 통해 대구와 경북의 통합 구상을 밝히면서 통합 지자체의 미래상으로 서울특별시처럼 행안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총리실의 지휘만 받는 '2단계 행정체계'를 제시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