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주요 기업들에 밀리며 굴욕을 당했던 애플이 최근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연초 낙폭을 모두 회복, 본격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시 정규장서 애플 주가는 0.93% 오른 194.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연속 상승한 애플 주가는 5월 중에만 13% 정도 상승해 퍼센트 기준으로 2022년 7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을 기록했고, 연초 이후로는 4.52% 올라 마침내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올해 애플 주식은 중국 판매 둔화와 미 법무부 반독점법 위반 소송, AI 전략 부재 등을 이유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았고, 한 때 연초 이후 낙폭이 14%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초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 내용과 역대급 자사주 매입 발표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됐고, 이달 10~14일 열릴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앞두고 기대감은 점증되는 모습이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AI 기술이 애플 에코시스템에 도입되면서 서비스는 물론 아이폰 및 하드웨어 부문에서 막대한 이익 창출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WWDC에서는 iOS 18, 아이패드OS 18, 맥OS 등 새롭게 개편되는 운영체제 공개 외에 AI 관련 기술 및 전략 발표 여부에 시선이 집중될 예정이다.
최근 애플이 챗GPT를 iOS 18에 통합하기 위해 오픈AI와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나온 데 이어, 구글의 제미나이 AI 챗봇을 아이폰에 탑재하기 위해 구글과 협의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도 나와 관련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주가와 엔비디아 주가 연초 이후 흐름 비교 [사진=구글차트] 2024.06.04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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