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특검·장외집회 이어가는 野…성급한 '탄핵 프레임' 위한 무리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헌법, 국가 안정적인 운영 위한 국회, 대통령 기관에 '절차 민주주의' 규정
22대 국회 출범한 지 며칠 됐다고…"의회 내 절차 먼저 밟아야 하지 않나"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지난달 30일 22대 국회가 출범했음에도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을 겨냥한 특검법을 발의하고 이의 관철을 위한 장외집회를 주말마다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1일 서울역 앞에서 '윤석열 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 대회'를 열었다. 바로 전주인 지난달 25일 진보당, 기본소득당 등 야 7당과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던 데 이은 것이다. 

그동안 국회는 21대 임기 종료로 22대로 바뀌었고 '채상병 특검법'(해병대원 특검법)이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재의요구권 의결)로 자동 폐기됐다. 민주당은 새 국회 개원일인 30일 새롭게 '채상병 특검법'을 국회 의안과에 1호 법안으로 접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과 해병대 전우회 회원들이 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해병대원 특검법, 국민이 승리한다' 윤석열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 대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24.06.01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지난 주말 집회 연설에서 "이제 국회에서, 제도 내에서만 싸우기는 힘들다. 안에서 밖에서 함께 싸우겠다"며 장외투쟁의 병행을 예고했다. 그는 국회 내에서 특검법 등의 처리가 힘든 이유에 대해 "모든 것을 대통령이 거부한다"며 장외로 나온 이유를 댔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길거리에서 밤낮없이 쉬지 않고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정국 파행'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171석의 거대 야당의 대표가 장기간 장외집회 강행을 선언한 데다 조국신당 등 범야권에서 '윤석열 탄핵 스케줄'을 진행시키기 위해 이에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탄핵 저지선(100석)에 불과 8석 밖에 여유가 없는 국민의힘과 여권 입장에선 야권의 이런 '탄핵 몰이'가 위협적이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권은 이 과정에서 우리 헌법의 주요 정신 중 하나인 '절차적 민주주의'를 위반하는 '우'(愚)를 범하고 있다.  

4월 총선으로 구성된 22대 국회가 이제 막 임기를 시작했음에도 국회 내 대화·토론·타협 등과 법안 처리 절차를 건너뛰고 장외로 나서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특히 민주당 등 야권이 내걸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서 '파탄난 민생' 회복과도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정국 파행으로 국민 불안은 어느 때보다 크다. 

민주당 등 야권 공세의 핵심은 현직 대통령을 탄핵해 임기를 중단시키고 입법부(국회)에 이어 행정부의 권력(대통령)까지 접수하겠다는 것이다. 

야권 인사들의 표현대로 이미 야권발 '탄핵 열차'는 출발했다. 급기야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는 국민의 일꾼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손으로 증명해야 하지 않겠냐"며 윤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직접 시사했다.

민주당의 장경태 최고위원은 앞서 주말 집회에서 "해병대원 특검은 이미 윤석열 정권의 국정농단 게이트가 됐다"고 말했다. 21대 국회 마지막날인 지난달 29일 정청래 최고위원이 채상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정권 탄핵 때 태블릿PC처럼"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작된 야권의 윤대통령 탄핵 논리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고정화하는 양상이다. 정 최고위원은 당시 "탄핵 열차가 기적소리를 울리고 있다"고까지 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지난 주말 "우리가 제출할 채해병 특검법은 '천라지망'이 돼 사고 책임자와 수사 회피 범인들을 빠짐없이 옭아매고 잡아낼 것"이라고 대통령과 여권 전체를 압박했다. 

우리 헌법은 입법, 행정, 사법 등 3권 분립과 함께 대통령과 국회 등 헌법기관의 선출 과정과 역할, 한계를 규정하고 있다.  국가의 안정적인 운영과 국민의 참여와 협력을 유도하기 위한 '절차적 민주주의'를 헌법정신에 포함하고 있다.

야권의 '대통령 탄핵' 주장은 이런 절차적 민주주의를 위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4·10 총선에서 야권에 압도적 다수의 의석을 안겨준 준 '표심'을 호도하는 것이다. 거의 모든 법안의 의결권(과반)을 가지고 있으면서 대통령의 헌법상 권리인 거부권(3분의2)을 무력화시키고 나아가 대통령을 탄핵시키기 위해 국회내 절차인 '정치 과정'을 의도적으로 빠뜨리고 있는 것이다. 

총선에서 나타나는 표심의 결과는 윤석열 정권의 '독주'를 국회내에서 저지하고 견제하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야권은 이미 '채상병특검법', '한동훈 특검법' 등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특검법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탄핵 열차'를 성급하게 출발시키고 있다. 현대 민주주의 핵심 정신인 '절차 민주주의'보다 광장에서 의사를 관철철시키려는 퇴행적 행태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법 위반이 나와야 한다. 고위공직자수사처 수사를 안하고 특검하겠다는 것은 자신들이 추천한 사람들이 특검에서 일종의 직권남용 등 법 위반을 확보하기 위한 '명분쌓기용'"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결국 끝까지 국민의힘 등 여권과 대립하겠다는 건데 결과적으로 어느정도 민주당에 득이 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ojh11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