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지 재계와 가졌던 술자리 비용 공개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3일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의혹 등에 대한 '김정숙 특검법'을 추진하는 데 대해 "윤석열 정부의 해외 순방 비용 자료부터 공개하라"라고 압박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모든 순방 관련 비용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반복되는 풍문처럼 순방지에서 기업회장들과 가졌다는 술자리 등의 비용을 세금으로 냈는지, 기업회장들이 부담했는지 국민들이 알 수 있다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비용을 조사해보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해볼만하다고 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전·현직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2024.05.31 photo@newspim.com |
이 의원은 "전직 대통령 부부야 이제 퇴임했지만, 현직 대통령은 ing니까 문제가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그물코를 좁히면 사회의 기준이 같이 바뀌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순방예산은 입법부 입장에서 자료만 준다면 탐나는 조사대상"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전날에도 '김정숙 특검법'과 관련해 "원래 특검은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과 인사권을 통해 통제할 수 있는 수사기관이 여당에 불리한 수사를 하지 않을 때 야당이 주장하는 것"이라며 "김정숙 여사에 대한 수사를 여권이 주장하려면 그냥 당 차원에서 혐의를 잡아 수사기관에 고발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여당'이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검발의하는 걸 두 글자로 줄이면 '쌩쇼'라고 한다"라며 "여당이 정부와 정부기관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여당 입장에서 그냥 유튜브 보는 어르신들 '으쌰으쌰' 한 번 하는 효과 외에는 백해무익"이라며 "전당대회 앞두고 어르신들을 위한 부흥회가 시작되는 서곡이다. '멍청'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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