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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2020년 우즈처럼... '셉튜플 보기' 범한 코다 "나도 인간"

기사입력 : 2024년05월31일 10:51

최종수정 : 2024년05월31일 10:52

역대 최악 성적인 10오버파 80타... 첫날 공동 137위로 마쳐
김세영, 신지은 이븐파 공동 5위... 고진영, 김효주 공동 70위
KLPGA 김민별 공동 22위-김수지 36위-박현경 51위로 선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LPGA 데뷔 후 최악의 스코어 80타를 적어낸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는 경기 후 "나도 인간이다"라고 푸념했다. 코다(미국)는 30일(한국시간) 개막한 US여자오픈 1라운드 12번홀(161야드)에서 충격의 7오버파(셉튜플 보기·Septuple Bogey)를 기록했다.

코다는 경기를 마치고 "오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12번홀에서 10타를 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6번과 7번 아이언을 두고 고민하다 6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바람을 뚫고 그린 뒤 벙커에 빠졌다. 공 아래에 나뭇잎이 있었다. 공을 치자마자 로켓처럼 날아갔다"라고 악몽의 순간을 떠올렸다.

넬리 코다가 30일 열린 US여자오픈 1라운드 18번홀에 어두운 표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 LPGA]

이어 코다는 "오늘처럼 안 좋은 날도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 정말 탄탄한 골프를 해왔는데 오늘은 그냥 안 좋은 날이다. 그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말의 전부다"라고 덧붙였다.

코다는 이날 전반 10오버파를 기록하고 후반은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로 잘 막았다. 결국 10오버파 80타로 공동 137위에 올라 컷통과를 걱정해야할 판이다. 코다는 지난해 US여자오픈 마지막 날 8오버파 80타를 친 적이 있다.

코다의 '12번홀 대형 사고'는 2020년 마스터스 마지막날 타이거 우즈(미국)가 겪은 '12번홀 악몽'과 데칼코마니처럼 판박이다.

당시 우즈도 코다처럼 파3 12번홀에 섰다. 8번 아이언으로 친 공은 그린 앞 언덕에 맞고 흘러내려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1벌타를 받고 드롭존에서 친 3번째 샷도 그린을 맞고 다시 물에 빠졌다. 또 1벌타를 받고 친 5번째 샷은 그린 뒤편 벙커까지 날아갔다. 벙커에서 친 6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8번째 샷으로 공을 프린지에 올린 뒤 두 번의 퍼트로 홀을 마쳤다. 한 홀 10타는 우즈가 프로생활서 기록한 최악의 스코어다.

코다는 이날 파3 12번홀에서 티샷한 공이 벙커에 빠졌다. 벙커에서 친 공은 홀을 지나쳐 급한 경사를 타고 반대편 해저드에 빠졌다. 1벌타를 받고 해저드 후방에서 친 어프로치(4타째)가 캐리가 짧아 공이 뒤로 굴러 해저드에 떨어졌다. 다시 1벌타를 받고 같은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어프로치(6타째)는 전보다 길게 그린에 떨어졌지만 살짝 백스핀을 먹고 또 뒤로 굴러 해저드에 빠졌다. 털썩 주저앉아 망연자실하던 코다는 세 번째 어프로치(8타째)는 아예 홀을 넘겨 떨궈 투퍼트(10타째)로 홀아웃했다.

[랭캐스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고진영이 30일 열린 US여자오픈 1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2024.5.30 psoq1337@newspim.com
[랭캐스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민별이 30일 열린 US여자오픈 1라운드 14번홀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 2024.5.30 psoq1337@newspim.com

이날 12번홀의 평균타수는 3.80타로 1라운드에서 가장 난도가 높아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보기 24개, 더블보기 32개, 트리플보기 이상은 13개가 나왔다. 버디는 10개에 그쳤고 파는 77개에 불과했다.

한국 선수 중 김세영은 이븐파 70타로 신지은, 이민지(호주), 요시다 유리(일본) 등과 공동 5위를 기록했다. 2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유카 사소(일본)와는 2타 차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출신 김민별은 2오버파 72타로 22위에 올랐다. 김수지는 신지애, 임진희와 함께 3오버파 공동 36위를 마크했다. 박현경은 김아림, 이소미, 이미향과 등과 4오버파 공동 51위에 자리했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5언더파 75타 성적으로 공동 70위에 머물렀다. 명예의 전당 입회에 단 1승만 남긴 리디아 고는 코다와 함께 공동 137위에 그쳤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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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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