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골프

속보

더보기

[LPGA] 美머리의 죽음이 영향?... 29세 톰프슨, 전격 은퇴 선언

기사입력 : 2024년05월29일 11:02

최종수정 : 2024년05월29일 11:07

US여자오픈 공식 기자회견서 "많은 걸 요구하는 골프, 외로운 운동"
SNS에 "올해 마지막 투어 활동... 인생의 다음 장 기대" 작별인사 남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여자골프의 간판 장타자이자 LPGA 투어 통산 15승을 쌓은 렉시 톰프슨(미국)이 29세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 골프 일정을 소화한 뒤 투어를 떠난다.

톰프슨은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US여자오픈을 하루 앞둔 29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골프에서는 이기는 것보다 지는 일이 많다. 계속 카메라 앞에 서고, 열심히 연습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비판받아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은퇴를 발표하는 톰프슨. [사진 = LPGA]

눈물을 보인 톰프슨은 "골프는 많은 것을 요구한다. 외롭다. 최근 골프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고 많은 사람이 프로선수가 겪는 일들을 잘 모른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톰프슨이 언급한 '최근 골프에서 일어난 일'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그레이슨 머리(30·미국)의 갑작스런 죽음을 뜻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PGA 투어는 26일 지난 1월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머리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지난 26일 머리의 부모는 "비록 아들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지만 지금은 편히 쉬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애통한 마음을 담아 성명을 발표했다. 톰프슨은 지난해부터 출전 대회를 크게 줄이며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세 나이로 처음 US여자오픈에 출전한 톰프슨. [사진 = LPGA]

12세 때 US여자오픈에 출전해 골프 신동으로 불렸던 톰프슨은 올해 17년 연속 출전했다. 두 오빠가 모두 프로골퍼인 집안에서 자라 남자프로같은 파워 스윙을 구사한다. 시원한 외모에 걸맞는 300야드 장타를 날리며 16세에 LPGA 투어에서 첫 승을 올렸다.

19세였던 2014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 메이저 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번번이 역전패당했다.

2014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 축하를 받는 톰프슨. [사진 = LPGA]

특히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옛 나비스코 챔피언십) 때 톰프슨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2위에 간격을 벌리며 쉽게 우승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3라운드 때 공을 잘못 마크한 것이 드러나 최종일 경기 도중 총 4벌타를 받아 졸지에 선두자리에서 내려왔다. 눈물을 흘리던 톰프슨은 다시 경기에 집중, 공동선두에 올라 연장전을 치렀으나 유소연에게 패했다. 한국 골프팬에겐 유소연의 대역전극으로 기억되지만 톰프슨에겐 자신의 골프 경력에서 가장 아픈 순간이었다. 

톰프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일을 회상했다. 경기위원에게 "이거 농담이죠?"라고 물어봤다며 "불행한 상황이었지만 덕분에 예상치 못한 많은 팬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올해가 골프의 마지막이라는 데 만족한다"고 미소지었다.

2017년 여성 카레이싱 대회에서 우유를 머리위로 쏟으며 우승 자축하는 톰프슨. [사진 = LPGA]

톰프슨은 오빠들과 자라 농구, 카레이싱 등 격렬한 스포츠에 빠져지냈다. 2017년엔 여자 카레이싱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다재다능한 그녀의 폭발적인 샷을 볼 시간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톰프슨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작별 인사는 쉽지 않았지만 이제 때가 됐다. 2024년을 끝으로 프로골프에서 벗어난다. 아직 목표가 남아있는 만큼 올해 남은 시간을 즐겁게 보낼 생각이다. 나는 내 인생의 다음 장을 고대하고 있다. 나는 항상 스포츠에 기여하고 다음 세대의 골퍼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물론, 나 자신을 위한 시간도 좀 기대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