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은 '속삭이는 대지'를 오는 6월 9일까지 1층 야외 공간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년 문예진흥사업 다원예술 창작산실 선정전시로, 이미영 작가가 총괄 기획한 VR영상, 사운드, 퍼포먼스를 결합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속삭이는 대지'는 홍천과 단양에 위치한 한국전쟁 희생자 집단 매장지의 풍경을 VR영상과 사운드로 구성한 작품이다. 관객은 아르코미술관 야외공간에 설치된 투명부스 안에서 마로니에 공원을 배경으로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홍천과 단양의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속삭이는 대지' 포스터 [사진=아르코미술관] 2024.05.29 alice09@newspim.com |
직접적인 전쟁의 참상이 아닌 장소의 생태적 이미지로 구성된 VR영상은, 식물의 전기 파동으로부터 파생된 식물 음악과 작가가 인터뷰한 한국전쟁 생존자들의 목소리가 중첩되며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교차시킨다.
이미영 작가는 노동, 인권, 반전(反戰), 환경, 여성 등을 주제로 '먼지, 사북을 묻다', '딕테-차학경 오마주', '초토화작전' 등 다수의 기록영화, 미디어 작업을 해 왔다. 음악 작곡, 사운드 디자인에는 장준구 감독이 참여하였으며, 사운드 부스 설계는 라파엘 베다르(Raphael Bedard)가 맡았다.
임근혜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역사, 생태, 예술이 관계 맺는 교차적 가능성을 실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평범해 보이는 자연 풍경들을 새롭게 감상하는 다층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소재한 아르코미술관 공간열림 테라스에서 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입장료는 무료다.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전시소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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