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HPV, 남성에게 더 취약하다…"남녀 모두 백신 접종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HPV로 인한 남성 두경부암 증가 추세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남성의 두경부암 발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녀 모두에게 HPV 백신을 접종시키지 않는 것은 의사 입장에서 직무 유기라고 생각합니다."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27일 한국MSD의 가다실9 출시 9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통해 "남성이 HPV 감염에 더욱 취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세영 중앙대학교 이비인후과 교수가 남성 대상 HPV 백신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05.27 sykim@newspim.com

이 교수는 HPV 백신 접종이 더 이상 여성의 자궁경부암 예방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과거 두경부암이 음주와 흡연을 즐기는 중년 남성을 중심으로 주로 발병됐다면, 최근 HPV 감염으로 인한 남성들의 두경부암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다.

두경부암은 코와 부비동, 구강, 안면, 후두, 인두, 침샘, 갑상선 등에 발생한 모든 종류의 악성종양을 뜻한다. 발생한 위치에 따라 구강암과 후두암, 인두암, 침샘암, 갑상선암, 비부비동암 등으로 구분된다. 전암병변이 없어 사전에 발견하기 어렵고, 발병 이후에도 수술 과정이 험난하고 치료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1970년대 이후 미국과 유럽의 흡연율은 감소했는데 두경부암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발병 원인을 살펴본 결과 HPV로 인한 편도암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20년간 한국의 두경부암 발생율 변화를 살펴본 결과, 2019년을 기준으로 20년 전과 비교하면 흡연률은 증가하지 않았는데 인두암과 편도암이 각각 2배, 3배 증가했다"며 "흡연은 늘지 않았는데 두경부암이 증가한 원인은 HPV 때문으로 보인다. 이미 2007년 기준 구인두암(편도암)의 4분의 3의 원인이 HPV였다"고 설명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구인두암의 일종인 편도암 발생률은 2002년부터 2019년까지 3배 증가했다. 미국에서 남성의 HPV 관련 구인두암 발생률은 이미 여성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앞선 상태다. 2015~2019년 미국 데이터에 의하면 HPV로 인한 여성의 자궁경부암은 1만2293건이었으나 남성의 구인두암은 1만7222건으로 집계됐다.

이 교수는 남성의 HPV 감염이 더욱 취약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구강 내 HPV 바이러스 제거율은 여성이 90%인 반면 남성은 70%로 남성들에게 바이러스가 더 오래 머문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HPV 감염률은 10대 후반~20대에 최고였다가 점차 감소하지만, 남성의 경우 10대 후반부터 HPV 감염이 시작되나 감염률은 줄어들지 않고 유지된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2016년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HPV 백신 접종이 포함됐다. 현재 만 13~17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가다실 4가와 서바릭스의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 대상을 남성 청소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또한 대선 후보 시절 가다실 9가를 NIP에 포함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어 추진 시점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24년 4월 기준, 전세계 172개국이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HPV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OECD 가입 38개국 중 33개국이 남성 대상 NIP를 도입하고 이 중 28개국은 HPV 9가 백신으로 예방하고 있다.

이 교수는 "두경부암의 경우 전암병변이 없어 스크리닝 검사가 불가능하기에 백신을 통한 예방이 필수적"이라며 "올 상반기에 남성 청소년 접종이 확대됐어야 하는데 답답하다. 우리나라가 시기적으로 많이 늦었기 때문에 9가 백신 접종을 통해 따라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