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2008년 세계경제를 뒤흔든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현재의 중동 문제는 우려스럽지만 투자자들이 우려할 이슈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각) CNBC '더 익스체인지(The Exchange)'에 출연한 탈레브는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개인 차원에서는 걱정스럽지만 투자자들은 일단 무시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갑작스러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진행됐다.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 소식에도 이날 금융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고, 뉴욕증시는 지정학 이슈보다는 다음날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에 더 주목하며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탈레브는 "중동 관련 이벤트들과 금융시장 간 상관관계는 완전히 예측 불가능한 영역"이라면서 "이벤트 자체보다도 더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예측할 수 없는 일을 예측하려 애쓰지 않아야 한다면서, 동시에 지난 2008~2009년 금융위기처럼 이례적 사건들에 대한 위험에 항상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레바논계 미국인인 탈레브는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지금의 중동 사태에 대해 사람들이 막연히 해결되길 기다리지만 적극적인 상황 해결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심 탈레브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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