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 운영사 ㈜비바이노베이션은 2024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스타트업 공동연구 프로젝트 참여기업으로 최종 선정되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에서 조성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고려대학교가 운영하는 '서울바이오허브' 주관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과 서울소재 바이오 기업을 연계하여 데이터를 활용한 기업의 의료 연구 및 서비스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의료데이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사진 = 비바이노베이션 제공 |
올해에는 7개 컨소시엄의 43개 병원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으로 참여하였으며, 비바이노베이션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이화의대서울병원, 동국대의료원, 계명대동산병원 등 8개소로 구성된 서울대 컨소시엄과 연계되고 최종적으로 서울대병원과 매칭이 성사되었다.
비바이노베이션은 이 사업을 통해 서울대병원에서 제공하는 대장, 위 내시경 이미지 데이터를 활용하여 소화기 내시경 과정에서 의료인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실시간 용종 검출 및 암 예측을 위한 AI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비바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약 7년여간 건강검진 전후 여정을 케어하는 '착한의사'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전 국민의 30%가 건강검진으로 질환을 발견하고 특히 유소견자의 8%가 암으로 진단받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또한 전 세계에서 대장암과 위암 발생율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가 최근 20~40대 젊은 층의 대장암 증가율에서도 주요 국가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의 주요 4대 암에 속하며 시민의 건강수명을 위협하고 있는 대장암과 위암을 조기에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AI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비바이노베이션은 검진데이터를 기반으로 6개 신체부위에 대한 건강노화지표를 예측하는 AI솔루션을 개발하여 공인기관의 성능검증을 끝낸 후 상용화를 준비 중이며, 건강검진 추적관찰 빅데이터를 학습한 생성형 AI 모델을 플랫폼 내 '주치의AI' 서비스로 개시하기도 했다.
비바이노베이션 측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서도 회사가 보유한 인공지능 모델링 기술력을 바탕으로 AI용종검출솔루션을 개발하여 향후 내시경 디바이스에 연동하면 AI가 화면에서 종양, 용종(악성 및 양성), 염증 등 특이사항을 감지하고 분류하는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사의 진단결정을 도울 수 있다.
이를 통해 내시경 관찰 시 발생하는 사각지대나 장시간 검사에 따른 피로도 누적으로 인한 전문의별 선종 검출률 및 누락률 오차를 보완할 수 있고, 암의 초기단계를 효과적으로 예측함으로써 질병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으며 수검자 입장에서도 소화기 암 병변에 대한 조기 발견율을 높이고 치료와 예방 가능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업체 측 입장이다.
한편, '착한의사'는 150만 명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빅3병원을 포함하여 종합검진센터를 보유한 병원 305 곳과 제휴를 맺고, B2B 임직원 건강관리 서비스는 국내 70여 기업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착한의사가 보유한 AI솔루션 및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를 활용한 의료 클라우드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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