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펩타이드 바이오 기업 케어젠은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의 원료인 디글루스테롤을 이용한 해외 임상시험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임상시험은 이란 파트너사를 통해 이란 내 심혈관 질환 연구소에서 진행됐으며,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을 포함한 대사 질환을 앓는 18세부터 75세까지의 환자 150명(디글루스테롤 시험군 75명, 위약 대조군 75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임상시험 결과, 지방간 질환 중증도 개선율 및 치료비율 [자료=케어젠] 2024.05.17 sykim@newspim.com |
디글루스테롤 시험군은 매일 2회에 걸쳐 각각 디글루스테롤을 100mg씩 하루 200mg을 3개월간 꾸준히 복용했다. 3개월 임상이 진행되는 동안 지원자들은 식단을 통제하거나 운동을 병행하지 않았다.
임상시험 결과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지방간 질환의 중증도 개선에서 디글루스테롤을 복용한 환자군은 1개월 후 44%의 지방간 질환이 개선됐다. 3개월 후에는 56%의 환자들이 유의적으로 지방간 질환의 중증도가 개선됐다. 그 중 16%(1개월) 와 21.3%(3개월)의 환자가 디글루스테롤 복용 후 지방간 질환이 치료됐다.
2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공복혈당, HbA1C를 포함한 혈당지표 및 인슐린 저항성 지표, AST를 포함한 간 기능 지표,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지질 지표도 모두 디글루스테롤을 복용한 환자군에서 유의한 감소가 확인됐다.
또한 허리와 엉덩이 둘레의 비율(WHR, 허리·엉덩이 둘레) 및 체중 변화, 그리고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체질량지수(BMI, Kg/m2) 를 확인한 결과, 디글루스테롤을 3개월간 복용한 환자군에서 허리·엉덩이 비율(WHR)은 -0.14(0.96에서 0.85)가 감소하였고, 체중은 -4.6Kg, BMI는 –2.52가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이 결과는 3개월간 식이조절 및 운동을 하지 않고 디글루스테롤만을 섭취해도 안정적으로 체중이 감소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WHR의 급격한 감소는 체중 감소에 복부 지방 감소가 많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케어젠 정용지 대표는 "앞으로도 디글루스테롤을 이용해 다양한 대사 질환 개선 효과를 확인해 나가겠다"며 "대사성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전세계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희망이 될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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