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국, 중국, 일본 정부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개최할 것으로 알려진 3국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 추진 등의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최종 조율 중이란 소식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15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9월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보도에 따르면 공동성명은 자유무역 추진과 함께 식량이나 자원 등의 공급망 투명화 및 강화를 위한 논의를 추진한다는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3국 정상은 비즈니스 환경 정비, 지적재산 보호, 스타트업 지원,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미일 정부가 ▲인적교류 ▲과학기술 ▲지속 가능한 개발 ▲공중위생 ▲경제협력·무역 ▲평화·안보 등 총 6개 분야를 이번 정상회의 중점 의제로 보고 있고 이러한 내용을 공동 문서에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다만 신문은 "각 분야에서 어디까지 일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며 "인적교류 항목이 가장 논의하기 쉬운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3국 간 방문 교류 활성화를 위한 비자 취급 등을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가장 의견의 격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안보다. 신문은 "중국은 남중국해 외에 한일과 가까운 동중국해에서도 군사활동을 확대하고 있다"며 "한일은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동아시아에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방침이고 중국은 대만이 양보할 수 없는 '핵심적 이익'이라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는 약 4년 반 만이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부터 연례 회의 개최에 합의, 2012년부터 꾸준히 진행되었다가 외교적 마찰과 국제정세의 변화 등으로 불규칙하게 개최되어 왔다.
정상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할 전망이다.
3국은 중일, 한일, 한중 양국 간 회담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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