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지금 미국프로야구(MLB)를 폭격하는 일본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도,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도 아닌 시카고 컵스의 이마나가 쇼타이다.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92.5마일(약 148.9km)에 불과한 이마나가가 100마일 투수가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 현재 평균자책 0.96 유일한 0점대로 전체 1위다. 비결은 분당 2500~2600에 달하는 엄청난 회전수로 빅리그 강타자들의 방망이를 춤추게 하고 있다.
[조지아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마나가가 14일 열린 MLB 애틀랜타와 원정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05.14 psoq1337@newspim.com |
메이저리그 투수 평균 회전수는 2300 초반이고 사이영 수상자이자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던 제이콥 디그롬의 포심 패스트볼 회전수가 2300 후반~2400 초반임을 감안하면 이마나가의 회전수는 가공할 만하다.
1m78 작은 키의 이마나가가 뿌리는 회전수 높은 포심 패스트볼의 구종 가치(투구 결과에 따라 바뀐 기대 득점의 변화량을 구종별로 누적한 값)는 11.7로 역시 전체 1위고 야마모토는 0.4에 그친다.
이마나가는 일본에서 8년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정상급 좌완투수였지만 미국 진출 과정에서 야마모토에 가려 조명을 받지 못했다. 야마모토는 올해 다저스와 12년간 3억2500만 달러(4233억원)에 계약했고 이마나가는 컵스 4년 5300만 달러(726억원)에 입단했으니 이마나가의 투구 가성비는 회전수 만큼 훨씬 높다.
[조지아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마나가가 14일 열린 MLB 애틀랜타와 원정경기 1회말 피칭을 하고 있다. 2024.05.14 psoq1337@newspim.com |
미국 스포츠전문 온라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마나가와 야마모토를 NL 신인왕 순위 1위와 3위로 평가했다.
컵스의 에이스 이마나가는 14일(한국시간) 열린 애틀랜타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을 7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평균자책점은 0.96으로 낮췄다. 이마나가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컵스는 애틀랜타에 0-2로 패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