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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L] 97분 극장골... 레버쿠젠, 만화같은 49경기 무패 행진

기사입력 : 2024년05월10일 07:39

최종수정 : 2024년05월10일 07:42

4강 2차전 AS로마와 2-2 극적인 무승부... 합계 4-2로 결승 올라
아탈란타, 마르세유 제치고 1907년 창단후 117년만에 결승 진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네버쿠젠이 아니라 에버쿠젠인가. 0-2로 뒤진 후반 38분, 레버쿠젠의 48연속 무패 행진이 멈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AS로마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기적같은 드라마의 기운이 맴돌았다. 후반 추가시간 7분 레버쿠젠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레버쿠젠 스타니시치가 왼쪽 측면을 뚫고 골망을 갈랐다.

[레버쿠젠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 레버쿠젠 선수들이 10일 열린 UEL 4강 2차전 AS로마와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홈관중에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5.10 psoq1337@newspim.com

바이어 04 레버쿠젠(독일)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AS로마(이탈리아)와 2-2로 비겼다. 로마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한 레버쿠젠은 1, 2차전 합계 4-2로 결승에 진출했다. 레버쿠젠은 오는 23일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아탈란타와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창단 120년 만에 첫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에 성공한 레버쿠젠은 공식전 49경기 무패라는 역사적 기록을 쓰고 1987~1988시즌 이후 36년 만에 UEL 우승에 도전한다. 레버쿠젠은 오랜시간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지 못하고 5차례나 준우승에 그치자 절대 우승 못할 팀이라는 뜻의 '네버쿠젠(Nekerkusen)'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같은 시간에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른 4강 2차전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는 마르세유(프랑스)를 3-0으로 완파했다. 합계 4-1로 이긴 아탈란타는 결승에서 레버쿠젠과 만난다.

[베르가모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감독이 10일 열린 UEL 4강 2차전 마르세유와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5.10 psoq1337@newspim.com

아탈란타는 1907년 창단 이후 117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UEFA 주관 대회 결승에 올랐다. 아탈란타는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오기 전까지 유럽에서 명망 있는 클럽이 아니었으나 가스페리니 감독이 아탈란타를 세리에A 강팀으로 바꿔놓았다.

아탈란타가 23일 결승에서 레버쿠젠을 꺾을 경우 첫 UEFA 주관 대회 우승이자 1962~1963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 이후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거머쥔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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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부처 공무원 갑질에 '부글부글'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지역에 가면 대장이 되는 것처럼 안하무인적인 행태에 지방 일선 공무원들의 속이 끓고 있다. 이는 지자체는 자신들이 만든 정책을 시행하는 일개 기관일 뿐이라고 무시하는 인식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심한 경우 중앙부처 공무원이 광역시장을 '아저씨'라고 낮춰 부르는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 최근 대전시 한 국장이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중앙부처와 공동 주최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한 후기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국장은 "It is a bit insulting(조금 모욕적이다)"라며 중앙 공무원들의 우월적인 태도 문제를 지적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시 한 국장이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중앙부처와 공동 주최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한 후기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2025.02.17 gyun507@newspim.com 게시글에 따르면, 해당 국장(이하 국장)은 최근 중앙부처와 공동 주최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도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행사 시작부터 중앙 공무원의 '갑질' 행태가 시작됐다. 국장은 "중앙부처 실장이 지방자치단체장보다 VIP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의전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이장우 대전시장보다 '좋은' 자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중앙부처 과장의 주장에 곤혹스러워 하는 출연연 담당자의 표정을 보면서 솔직히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고 하면서도 "중요한 게 기업들이 미국의 주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기에 사소한 문제에 매물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마음을 추스렸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방에 대한 차별은 행사 후 진행된 오찬장에서도 계속되면서 비굴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국장은 정부 관계자에게 정책과 출연연 비전, 미국 기업 사업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듣기위해 오찬에 참석했다. 그런데 정부 공무원과 별도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면서 현실은 생각과 다른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국장은 "오찬장에 도착해 그런 순진한 생각은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고 순간 모욕적인 감정을 지울 수 없었다"며 "같은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는 예상은 중앙부처 공무원 요구로 현장에서 바뀌었다. 메인 테이블에서 밀려나 떨어진 자리에서 지자체 공무원들 넷이서 따로 식사를 했다"고 당시의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설명했다. 국장은 중앙부처가 지방을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임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봤다. 국장은 "공직자들 간의 역량 차이는 있어도 서로의 역할을 존중해줄 수는 없는 것일까. 올해는 지방자치가 부활한지 30년이 되는 해"라며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구시대적 사고를 지적했다. SNS에 글이 게시되자 전·현직 공무원과 시민들도 공감하는 가운데서도 분노를 나타냈다. 한 공무원은 "나도 30년 공직생활하다보니 그대로 공감한다"며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함을 은연히 드러냈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지자체 '무시' 행태는 사실상 공공연한 사실이다. 특히 중앙부처 공직사회 내에서는 지자체장보다 행정고시 출신 5급 국가공무원 사무관이 우선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사옥 이전에 대해 항의하는 대전시 관계자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 한 과장은 "대전시장은 우리에겐 그저 동네 아저씨다. 왜 우리가 시장 대우를 해줘야 하느냐"며 적절치 못한 발언을 하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 사실이 드러났다. 소식을 접한 이장우 대전시장이 "직접 대전시청을 찾아와 정식으로 사과하라"며 격노하기도 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SNS(페이스북)에 글이 게시되자 전·현직 공무원과 시민들도 공감하는 가운데서도 분노를 나타냈다. 한 공무원은 "나도 30년 공직생활하다보니 그대로 공감한다"며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함을 은연히 드러냈다. 2025.02.17 gyun507@newspim.com 공무원들도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갑질'은 문제가 크다고 여겼다. 한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은 "지역발전을 위해 좋은 정책을 추진하려 해도 중앙부처에서 브레이크를 거는 경우가 있다"며 "협의하려 해도 날짜 잡는 것도 어렵고, 만나도 대놓고 무시하는 태도에서 힘이 빠지게 된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공무원은 "이럴 거면 국가직 공무원 시험을 볼 걸 그랬다"며 자괴감을 드러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해 7월 충남도청에서 열린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이 시장은 대통령에게 "각종 제안이 중앙정부 공무원들에게 막히는 경우가 있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안된다는 사람 이름 알려달라"고 발언하며 중앙부처에 '경고'를 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경직된 공직사회가 국가와 지역 발전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탑 다운' 형식의 중앙부처-지자체 공직 분위기는 정책 논의나 규체 혁신에는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한 행정전문가는 "과거엔 정책은 중앙정부에서 만들고 이를 지방정부가 수행하는 역할에 그쳤지만, 이제는 그러한 장벽은 무너지고 있다"며 "지방자치 시대에 맞는 공직자 마인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gyun507@newspim.com 2025-02-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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