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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컬럼비아대, 반전 시위에 전교 학위수여식 취소…졸업식 축소 진행

기사입력 : 2024년05월07일 02:11

최종수정 : 2024년05월07일 07:19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아이비리그 컬럼비아대가 친팔레스타인 시위로 올해 전교 학위수여식을 취소하고 졸업식을 축소 진행하기로 했다.

컬럼비아대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몇 주간 우리 공동체는 믿을 수 없이 힘들었다"면서 "5월 15일로 예정된 대학 전체 졸업식 대신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동료들과 함께 영예를 누리는 졸업의 날과 각 대학 차원의 졸업식을 중심으로 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전교 학위수여식을 캠퍼스 내에서 진행하는 것은 대처가 불가능한 안전 우려를 제기한다"며 전교 학위수여식의 취소 배경을 전했다.

행사를 진행할 대체 장소를 물색했으나 통상 5만 명 이상이 참석하는 학위 수여식을 진행할 만한 곳을 찾지 못했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성명은 "학생들처럼 우리 역시 이 같은 결과에 매우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플러스 86 댄스 크루의 학생들이 졸업을 준비하며 케이팝 댄스를 연습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2024.05.07 mj72284@newspim.com

컬럼비아대가 대규모 학위 수여식을 취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진행 중이던 지난 2020년 이후 두 번째다.

컬럼비아대는 간호학과 언론학 및 교육학 졸업생들을 위한 다른 소규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학 캠퍼스 야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는 실내로 옮겨진다.

컬럼비아대 캠퍼스에서 지난 몇 주간 진행된 친팔레스타인 시위는 결국 2000명 이상의 시위 가담자 연행과 경찰 출동으로 이어졌다.

컬럼비아대는 이날 발표에서 여전히 오는 15일 전교 학위수여식을 대체할 만한 행사를 열기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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