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작년에 발의한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법안 아직 통과 안 돼"
"핵가족화로 퇴색돼가는 경로효친 사상 일깨우고 가족 의미 되새겨야"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핵가족화로 퇴색돼가는 부모님과 어르신에 대한 경로효친 사상을 일깨우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어버이날도 공휴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체공휴일, 여전히 배가 고픕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대체공휴일은 좋은 휴식이다. 좋은 휴식은 좋은 일의 시작"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 DB] |
윤 의원은 글에서 "2008년 대체공휴일 법안을 발의하고 2013년 처음 시행되면서 저에게 '대체공휴일의 아버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감사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초기에는 반대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특히 기업들은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생산성에도 좋지 않다며 난색을 표했고, 일부 어르신들은 놀자는 법을 왜 만드냐며 핀잔도 많이 들었다"며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기업들은 과거 수십 년 동안 근로자가 마땅히 누려야 할 공휴일을 일요일과 겹친다는 이유로 보장하지 않고 추가 이득을 취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체공휴일은 놀자는 제도가 아니다. 근로자의 잃어버린 공휴일을 찾아 주고, 재충전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며, 안정적인 휴일을 보장함으로써 내수를 진작시켜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자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지금은 어느 정도 정착이 되면서 상당 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라며 "제가 작년에 발의한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법안이 아직 통과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또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남녀의 절반가량이 어버이날을 법정 공휴일도 지정하길 바란다는 결과가 있다. 이는 제헌절이나 국군의 날보다 2~3배 가량 높은 결과"라며 "연차 등을 활용해 5월 초 어버이날과 어린이날을 연결해 쉰다면 온 가족이 여유 있는 연휴를 보낼 수 있고, 소비진작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대체공휴일이 정착된 우리 사회를 보며 진정한 '민익'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뜻깊게 보내고자 한다"고 첨언했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