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작곡가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명곡 탄생 비하인드
'쥬피터','영웅','환상','비창'등 알고 들으면 더 잘 들린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전설적인 명곡들이 있다. 강렬한 도입부로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기는 베토벤의 '운명', 영화 '죠스' 주제가의 모티브가 된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등 교향곡은 클래식 음악의 꽃이라고 불린다. '악보 너머의 클래식'은 그런 클래식 교향곡 가운데서도 가장 대중적이고 음악사에 큰 의미가 있는 불후의 10곡을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소개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4.05.03 oks34@newspim.com |
엄선된 불후의 10대 교향곡은 '주피터', '영웅', '환상', '비창' 등 별칭이 붙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사가 없으니 이해하기 어려워서, 혹은 '누구의 피아노 몇 번 협주곡'처럼 복잡한 명칭이 낯설어서 클래식을 가까이하기 힘들었던 사람이라면, 이 10곡이야말로 클래식 감상의 시작점으로 삼기에 더할 나위 없다. 이미 클래식을 즐겨 듣던 독자에게도 명곡의 작곡 배경과 작곡가들에 얽힌 흥미진진한 미스터리는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
모차르트의 '주피터'에서 쇼스타코비치의 '혁명'에 이르는 150년 동안 음악사의 주요 장면들은 격변하는 유럽사와도 긴밀하게 맞닿아 있다. 전 생애에 걸쳐 나폴레옹과 묘한 연결고리를 가졌던 베토벤, 대숙청 당시의 러시아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쇼스타코비치 등 위대한 작곡가들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격랑의 시대 속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통해 독자들은 클래식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나카가와 유스케가 쓰고, 이은정이 번역했다. 현익출판. 값 18000원.
oks34@newspim.com